[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서울교육청이 찾아가는 서울교육 상상원탁 토론회를 서울태랑초등학교에서 개최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 100명이 참여하는 행사로서, 학생중심 토론회로 평가된다. 2017년에는 그간 진행하던 원탁토론 방식과 달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교육주체가 ‘Bottom-Up방식’으로 서울교육 정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토론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원탁별로 1명씩 소통이끄미(학부모 퍼실리테이터)가 배정되어 토론 및 회의 진행을 도우며, 원탁별 8명 단위의 구성원이 상호 토론 후 종합 의견을 발표하는 참여방식으로 진행한다.
초등학교도 교육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 동아리 활동이 펼쳐지면서 이질감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초등학교에 동아리 활동이 없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이질감은 덜 하다. 중학교에 있는 동아리 활동이 고등학교에 그대로 연결되어서 그렇다. 초등학교마다 동아리 활동을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요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동아리 활동과 함께 학교 활동 내용의 다양화로 몸살을 앓는다. 어떤 학교는 ‘수상내역 부풀리기’로 별의별 대회를 개최하면서, ‘쪽지시험’까지 ‘세계정보경시대회’로 포장하면서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사건도 있었다. 학교가 스스로 대회를 만들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변별력이 사라질 경우 상급학교는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서 규제를 마련한다. 교내 수상대회는 참가자 숫자를 통해 변별력을 갖게 된다.
왜 1등, 2등, 3등만 중요할까? 학교는 생각의 각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학이 수상자만 뽑는다면, 수상자 명단만 제출받을 것인데, 생기부 전체와 자소서, 추천서를 함께 제출을 받는다. 수상자만 뽑는 것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상을 받았다면 상을 받게 된 과정, 상을 못 받았다면 못받은 과정을 알고싶은 것이다. 대학은 애초에 수상자가 누군지 관심이 없다. 학생이 수상을 했다면, 그 학생에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학생이 학교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것이 관건이다. 그렇다면, 학교는 토론대회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 토론대회는 학급별로 진행될 수 있고, 1일 정도 투자하면 전교생이 모두 토론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토론대회를 개최함에 있어서, 먼저 학생부 기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줘야한다. 토론대회 진행자, 토론대회 발표자뿐만 아니라, 토론대회에서 방청객으로 출전해서, 질문하는 학생도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다. 자신이 질문한 내용을 스스로 작성해서, 담임교사에게 훗날 적어달라고 하면 된다. 질문자는 질문한 것과 함께 토론자의 답변도 따로 메모를 해야한다. 이러한 기록물은 학생중심 토론회가 된다. 한번 토론회를 개최하면 모든 학생이 참여하면서 생생한 학생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다. 게다가 학생중심 토론회는 교사가 함께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런 색다른 경험은 학생의 논리력 향상에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학생과 교사의 관계형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며, 생기부를 풍성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