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드라마 비평]=요즘 교육의 핫 키워드는 ‘진로’다. 학종의 핵심단어, ‘진로’다. 수십년전에도 물론 ‘꿈’이 교육의 중심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10년후에도 동일할 것이다. 미래에 무엇이 된다는 것은 시간의 연속성에서 변할 수 없는 가치이므로, 쌈 마이웨이의 주제는 ‘진로’다. 마이너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이루는 열정이 무엇인지, 역경을 극복하는 심장의 고동소리가 무엇인지, 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것이다. 진로는 뭘까?
진로는 직업과 연결된다. 4회에서 고동만이 태권도의 꿈을 접은 사건이 들통난다. 승부조작 사건, 스쳤는데 넘어지는 사건이 포착됐다. 억지로 져준 것이다. 어설프게 지다보니 승부조작이 심판에게 걸렸다. 금메달보다 돈이 필요했던 것이다. 부모도 거절했지만, 고동만의 양심은 어린 동생의 병원비로 기울어졌다. 그렇게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고동만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죽음은 심장이 멈춘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심장이 살아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다. 원치 않는 일, 즉 억지로 어떤 일을 한다면 그것은 죽은 인생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다. 누군가 너무 보고싶고 그립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진로는 사랑과 같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을 고르듯 진로를 고르는 것이다. 그 일을 하면 무척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 일이 적성에 맞는 것이고, 적성에 맞다면 실력이 부쩍부쩍 늘면서 행복하다. 행복은 곧 진로로 적합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진정 원해서 해야한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봉사활동도 의미가 없다.
“쫄았어요? 말이 왜 길어요? 겁먹었어요?”
고동만이 탁수를 만나서, 속에서 ‘욱’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고동만을 흉내낸 탁수의 격투기 모습을 보면서, 어처구니 없으면서 자신의 처지가 너무 고달팠던 것이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격투기 링위에 있는데, 자신을 흉내낸 그 녀석은 승승장구하면서 자신은 원하지도 않는 일에 묶여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다. 심장이 뛰지 못한다면 죽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진정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 그것이 행복이며, 꿈이며, 진로이다. 지금 하는 그 일에 꿈틀거리는가? 도대체 환경이 자신의 꿈을 어찌 가로막는가? 부모도 중요하지 않다. 자신에게 어떤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한 집념과 도전만 있을 뿐이다. 환경에 막혀서 꿈이 접힌다면 그것은 장애물에 걸린 것이다. 장애물에 걸려서 꿈을 접으면 장애인이다. 장애인이 되지 않으려면 장애물을 넘어야한다. 불구의 몸보다 슬픈 것은 불구의 정신이다. 늘 제자리걸음하듯 자신의 정신적 결함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똑같은 모순의 반복일 뿐이다. 하는 그 일에 신바람이 나야한다. 선풍기 바람이 아니다. 스스로 내면에서 춤추는 그런 신명남이다. 안보면 보고싶고 그리운 사이, 사랑이다. 진로도 사랑하듯 그것만 생각나는 것이다. 쌈 마이웨이는 중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의 방향을 제대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