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쪼록 어려운 시간을 쪼개서 수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말에 공부하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랴, 각종 일들이 많을텐데, 서울교육방송 기자교실에 시간을 내어주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교육의 책임감에 무게가 더해집니다. 다음주에는 더 신선한 학생중심 수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놀랬습니다. 모두 언변의 표현력이 특출나고, 각자의 꿈을 설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는 청소년의 심장속에서 자라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늘상, 질문에 정답만 말하거나, 객관식 질문에 답을 글로 쓰는 것에 익숙한 학생의 공부습관에 ‘말로서 답변하고, 말로서 질문하기’는 다소 무리한 요청일 수도 있는데, 정말로 잘 소화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했던 2시간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배움의 활화산이었습니다.
방금 저는 집앞 세탁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수업에서 제가 강조했던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고, 안부를 묻고, 반응하고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중요성”의 구절이 떠올라서, 세탁소 아저씨에게 “요즘 손님은 많이 오나요? 장사가 더 잘되시면 좋겠어요”라고 3~4번의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교육을 다시 실천했더니, 마음속에 기쁨이 샘물처럼 흘렀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배운 것을 실천해보실래요? 작은 관심에도 사람은 금방 마음문을 열면서 소통의 관계가 물결처럼 흐른답니다. 만유인력이 ‘우주공간’에만 있지 않고,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있어요.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하는 사랑의 물리학 그 싯구처럼 말이죠!!!
혼자 말하는 강의가 아니라 학생 여러분이 말하는 수업이 되게 하려고 무척 긴장하면서, 마음 졸이며 수업에 임했더니, 저도 ‘학생’이 된 것 같습니다. 채원 학생은 아주 멀리서 왔는데, 언니와 오빠들 틈에서도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면서 피카소를 좋아하는 이유, 용인둔전초의 좋은 점을 자신있게 말한 것이 정말 멋졌습니다. 지수 학생의 명확하고 잔잔한 어조, 장래 희망을 찾아가는 순수의 열정이 감명깊었습니다. 윤진 학생의 물리학 열정과 방송부로서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다룬다는 소식은 저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저는 베가스를 약간 다루거든요^^*^^)
언세 학생의 몽유도원도 애정은 모두의 관심사였고, 매우 독특한 취미를 가진 것에 새로운 소셜이 일어났습니다. 역시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새로운 관계가 형성됨을 믿어갑니다. 다음주에도 모두 숙제와 함께 만나요. 저도 숙제를 해갈께요.
PS. 오늘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모두와 이인희 서울교육방송 기획실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