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학부모+교직원=글로벌 인재 육성
[서울교육방송 학교탐방, 면목초등학교]=‘공부하는 배구단’은 중랑구청이 지원하는 면목초등학교 배구단 지원 교육사업이다. 지난달, 서울교육방송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일환으로 ‘공부하는 면목초 배구단’을 소개한 바 있다. 학교 현장탐방을 기획하고, 6월 7일 학생들의 실제 모습을 취재했다. 오후 2시 30분, 운동장엔 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학교는 학생의 얼굴이 말한다. 행복한 표정과 싱그러운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면목초등학교 교육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정현주 교장, 이영기 교감, 양현석 감독과 함께 공부하는 배구단의 운영현황과 면목초등학교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6월 7일, 면목초 총동문회에서 300여권 마음의 도서를 기증하고, 장학금까지 전달하면서 학교장과 교직원들은 바쁜 일정을 보냈다.
“면목초는 명문입니다. 지역사회 전통, 동문이 명문, 교직원이 명문, 학부모가 명문입니다. 온 마을이 아이의 교육에 힘쓴다는 말이 있는데, 면목초 교육공동체가 그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실시되기전부터 면목초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교육울타리가 형성되었습니다.”
정현주 학교장의 말이다. 시나리오 없이 편안하게 학교를 소개하는 정현주 교장은 부모가 자녀를 소개하듯 친근하고, 다정하고, 애정이 느껴졌다. 행복교육을 추구하는 면목초등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공부하는 배구단’만 취재하는 자리여서, 인터뷰 내용은 ‘운동과 학습’에 맞춰졌다.
“선진국은 스포츠 활동을 클럽으로 합니다. 즐기는 운동이죠. 좋아서 시작하는 운동이 점점 성장하면서 학생 본인이 더 좋아하면 특기가 되는 것입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운동의 기회, 무대를 펼쳐주고, 훗날 국제무대에서 프로선수로 뛸 배구선수가 나올 수도 있고, 직장에서 배구를 즐기는 학생도 있겠죠. 공부하는 배구단은 중랑구 지원사업으로, 학생들이 좋아서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도 배구단에 더 관심을 갖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공부하는 배구단이 시합을 할 때는 꼭 함께 참여했는데, 운동하는 아이들은 이기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에서 뿌뜻함을 느꼈습니다. 운동은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죠. 이길 때는 자긍심을, 질 때는 협력의 가치와 새로운 도전정신을 깨닫는 것이 즐거운 배구단의 참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정현주 학교장은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의 협력교육공동체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갖고 있었다. 신뢰는 2가지다. 실력과 진실성이다. 교육방식에 대한 수업실력은 면목초등학교 교사들의 협력시스템에서 탁월하게 증명된다. 교육방법론과 함께 학부모와 교사들의 신뢰성은 원할한 소통구조로 증명된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방식을 수시로 논의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배구는 말로 하지 않고, 손과 발로 하듯, 면목초등학교 정현주 학교장과 이영기 교감을 중심으로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는 말보다 ‘행동과 믿음’으로 교육에 임한다는 것을 보게 됐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합니다. 면목초등학교의 행복교육은 교직원과 학부모의 진심어린 애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성과 함께 인성을 중요시하고, 모든 학생이 내 자녀라고 생각하는 애정이 지금의 면목초등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면목초등학교가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는 끝이 없었다. 영상에 담고 싶었지만, 정현주 학교장은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과 배구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줄 것’을 특별히 요청했다.
드르륵…. 미닫이 문이 열리자, 학생들이 쳐다본다. 서울교육방송에서 취재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달된 듯, 학생들은 머리를 매만진다.
“평상시 공부하는 데로 부탁해요. 촬영팀은 투명인간이라 생각하고, 평소 공부하듯 해주세요”
내가 요청했다.
연출할 것도 없었다. 아이들은 금방 공부에 몰입했다. 운동하기전에 보통 준비운동을 하는데, 면목초등학교는 공부를 준비운동으로 한다.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밥과 반찬이 함께 먹는 것은 당연한데, 운동과 공부를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배구경기하듯 아이들의 목소리는 경쾌하다. 운동할 때나 공부할 때나 팀으로 목소리를 맞추니, 졸릴 수도 없다. 10명 남짓 되는 학생들은 2팀으로 나뉘어서 수준별로 각각 공부를 하고 있었다. 수준별 공부는 학생에게 맞는 맞춤형 공부를 의미한다.
잠시, 임지연 학부모회장과 김영록 운영위원장을 만났다. 이날 학교에는 이희천 배구부 학부모 후원회장, 이희영 배구부 학부모 후원회 총무, 송지은 배구부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다.
임지연 학부모회장은 “면목초등학교는 동문회가 학교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교직원 모두 학생을 위한 교육열정이 뛰어납니다. 중랑구청을 비롯해서 지역사회 정치인들, 지역사회 유관기관에서 학생을 위한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갖다보니, 면목초등학교가 중랑구를 대표하는 학교로 발전하였습니다. 면목초등학교는 혁신학교로 선정되어서, 인성과 특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인재양성에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운영위원장은 면목초등학교 동문이다. 27회다. 지금은 68회가 6학년이다. 40년의 기간이 지난 지금, 김영록 위원장은 면목초에 대한 애정이 더욱 특별하다.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선배로서 감회가 새롭죠. 제가 다닐 때는 면목초가 운동으로 명성이 상당했습니다. 몇해전 배구단을 창단하면서 총동문회가 후원회를 결성하고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동문들의 관심이 지금도 폭발적입니다. 전국대회에서 2번이나 입상했으니, 학교의 명성을 학생들이 높였다는 것이 총동문회 동문들은 자부심이 하늘까지 치솟았습니다. 배구공이 위로 솟는 기분이었죠. 면목초등학교 공부하는 배구단은 정말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7회 면목초 선배님인 김영호 동문후원회장님도 배구단과 면목초에 관심이 깊습니다. 20회 골프동우회 회장님인 서승운 선배님도 아이들에게 자주 고기를 사주면서 애정을 쏟아주고 있습니다. 총동문회 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하다보니 지금의 면목초등학교 명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목초 배구단은 임혜숙 코치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훈련했다. 임혜숙 코치는 현대건설 선수출신이고, 1983~1990년까지 7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3위, 1988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 1위의 업적을 달성할 때 참여한 국가대표 선수다. 코치 경력으로 2008년 유소년 꿈나무 국가대표 감독, 2015년 원곡중학교 경기도 예선 1위를 달성했고, 지금은 면목초등학교 배구단을 맡으면서 전국대회 2번 입상했다. 공부하는 배구단 훈련모습은 영상으로 곧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