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정지윤 편집위원]=우리 어머니의 남편,아들,딸,며느리,손자에 대한 교육방법을 감사해 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명문 여중.여고.여대를 거쳐 일평생 직장경험 없이 결혼해서 현재까지 누구의 아내,어머니,시어머니,할머니로 살아가심을 천직으로 아시는 저희 어머니 얘기를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어머니의 가족에 대한 생각과 행동
1.남편에게:
평생을 전문직으로 가족을 위한 제일 큰 분으로 아버지에 대해 자식들이 감사한 마음이 들게 상기시키셨습니다. 어머니 본인이 직장에서 돈버는 재주 없음을 남편을 통해 벌어주는 돈으로 편하게 쓰고 자식들 큰 공부까지 마치게 하고 아버지가 노후는 자식들에게 대접받으셔도 된다.
평생을 열심히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번돈으로 너희들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아버지의 벌어오시는 돈에 대한 감사한 표현을 어릴때부터 오빠와 저에게 강하게 표현해주셨습니다. “너희 아빠 돈가져 오시는 날은 눈,코 볼 필요없이 너무 잘나 보이신다 둘다 아빠에게 뽀뽀해드려야지” 그리고 “항상 여러나라를 장기간 계셔서 아버지에게 오빠와 나는 편지를 쓰고 목소리 녹음도 해서 아버지에게 친숙하고 감사할 수 있는 습관을 몸에 베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버지와 자식 사이가 거리감이 없이 편한 관계인 것같습니다.
2.아들에게:
어머니의 희망이자 가장 잘생기고 가장 똑똑하고 착하고 오빠에게 입으로 사랑과 자신감을 불러 넣어 주셨습니다. 다른 자식들과 비교 한번 없으셨구요. 힘들어 하는 일이 있으면 “재벌부모 못되어 큰 재산 물려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오히려 오빠가 부모님에게 존경의 마음이 들게 해주셨습니다. 오빠가 학업이나 회사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어머니 본인이 “너를 더 능력있게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오빠에게 아내를 선택함에 스스로 느끼는 어머니상을 심어주셨습니다.
장가간 오빠에게 아내 말 잘 듣는 사람이, 아내와 자식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밖에서도 대접받고 출세한다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두아들에게 아버지상은 오빠가 만드는 것이다. 아내에게 존경받는 남편상은 오빠가 만드는 것이다. 부부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예쁜 마음과 정서적 안정이 있는 인성 좋은 자녀로 키우는 제일 큰 교육이라고 하십니다.
3.딸에게:
사람은 사주가 안 좋으면 관상을 보고 관상도 안 좋으면 심성을 예쁘게 가지면 모든 것이 편안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여자는 간이 크면 안되고 겁이 많고 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상대가 화가 나 있을때는 받아주는 지혜가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상대가 화가 누그러지면 그때 자신의 억울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할수 있는 총명함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오빠와 나 지금까지 차별없이 키우시고 항상 저에게 하시는 말씀 “지윤아 니가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하나뿐인 오빠에게 말대답하고 못되게 굴면 밉다. 부모님 없으면 평생 너의 곁에서 울타리가 될 사람이다. 시집장가를 가면 가정 꾸리느라 각자 삶이 있지만 어려울때 재정적으로 도우라는 것이 아니라 지윤이가 시집을 가면 너의 큰 울타리고 힘인 친정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오빠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제가 몸이 좀 약해 음식을 주셔도 큰 쪽을 저에게 챙기며 “원석아 동생은 몸이 약하니 큰거 주자”하시면 저 스스로가 “아니예요. 오빠가 큰거 먹어야지”하고 제 스스로가 우러나게 하는 마음을 키워주셨습니다. 오빠에게는 항상 “원석아 니가 이렇게 의젓하게 장남 아들로 자리 가짐은 동생이 ‘니가 뭔데’하고 했으면 없는거다”라고 얘기하셨습니다.
새언니를 맞으면서도 오빠와 동급으로 저에게 강조하셨습니다.
새언니가 저보다 한살이 적지만 오빠와 함께 딸린 새언니와 두조카도 저에게는 동급인거죠.
여기서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늦었지만 만약에 시집을 간다면 남자는 자기집에서 정말 귀한 대접을 받는 사람에게 가여겠구나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올바른 대접을 받겠구나 생각합니다. 집에서 대접받는 사람이 밖에서도 큰 일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4.며느리에게:
나는 너를 법적으로 얻은 딸이라고 생각한다. 니가 아무리 시부모님에게 잘한다해도 친정부모와 같을 수는 없을 거다. 어려운 환경에서 장녀로 너희 부모님에게 잘해서 너가 마음이라도 편한 우리집에 시집와서 복받고 살아라. 남편에게 화나는 일 있어도 여자가 독을 피우면 남편이 아프든지 자식이 어렵다. 항상 선한 마음으로 아내의 자리는 넓은 포용이 필요하게 살아라. 장가가는 즉시 아들에 대한 권한은 모두 아내인 너에게 간거다. 건강이며 내조로 남편 간수못하는 것은 니 능력이다. 아무리 사소한 아들인 오빠에게 할 얘기도 며느리인 새언니에게 하십니다. 다른 것 다빼고 늦게 시집와서 이렇게 귀한 두손주 안겨준 걸로 가장 큰 효도한 며느리다. 가정 잘 가꾸어라 힘을 주십니다. 새언니 며느리가 중학교선생이라고 두손주 지금까지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십니다. 옆동에 살면서 오전 7시에 두부부가 출근하면 저녁 6시 이후 또는 더 늦은 시간 퇴근까지 부모님이 키우십니다. 어떤 재산 오빠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직장가진 부모 밑에 자라는 우리 두손주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랑이라도 듬뿍줘서 인성이 잡아지는 5살까지는 잘 키워야 한다. “인성은 키우는 사람의 인성을 닯는다고 하네요.” 그이후에 유치원도 보내시구요. 그래야 두손주 잘 키워주면 나중에 오빠내외 노후가 편안하다고 하시네요. 남편이 마약하고 노름하는 것 아니고 운동하고 건전한 활동은 봐줘라. 너두 직장다니지만 언제고 자식이나 힘든 일 있으면 너는 여자니까 그만 둘 수 있지만 오빠는 너희 집 평생 가장이니 한주일 직장 스트레스 풀게 봐줘라 하십니다. “내가 니아들 2명 이렇게 잘 키워주는데 니는 우리 아들한테 못하면 죽어서도 요년한다”라시며 농담처럼 얘기하십니다.
처음 시집와서는 아들 편하라고 그러시겠지 했지만 지금은 며느리 사랑을 새언니가 마음으로 느껴 정말 보기좋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입니다. 토.일요일은 새언니가 부모님 건강상하실까 챙기는 모습도 보기좋구요. 제가 시집을 안가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딸인 제가 질투가 날 정도입니다. 아랫사람이 잘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어머니와 같이 시어머니의 역할이 엄청나구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언니에게 항상 “우리 부모님 같은 시부모님 있으시면 어떤 조건도 필요없이 저 시집가요.”라고 얘기 합니다. 새언니 직장다니면서 보니 아이들 봐줄 사람이 없어서 동료교사들 울고 다닌데요. 그런걸 보면서 항상 말로라도 시부모님께 감사해하네요. 잘 하구요. 부부사이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오빠를 편하게 해주네요. “아들에게는 아내에게 잘해라 밖에서 출세한다, 며느리에게는 남편에게 잘해라 니 자식 잘 된다” 저희 어머니시지만 진심으로 하시기도 하시지만 참 현명하신 것같습니다.
5.두손주에게: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우리집 대장 장남진우와 차남민우에게 형제우애부터 가르치시네요. 엄마와 아빠 얘기며 “장남 진우에게 가족 모두가 진우를 제일 사랑하지만 진우가 동생 민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진우 안 좋아한다. 차남민우에게 형아진우 말을 잘 들어야 가족 모두가 사랑하고 나중에 형아진우가 민우에게 예를들어 차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유학도 보내준다 하십니다.” 알아 듣지도 못하는 조카들에게 아무 것도 아닌것 같지만 아침마다 형아진우 유치원 차 타러갈때 할머니가 동생민우 데려가면 형아진우가 동생민우 손을 꼭 잡고 간답니다. 7살 형아 진우는 유치원 다니면서 못하는게 있으면 기죽으실까 잘 하라는 교육이 아니라 미술이며 영어학원 피아노학원 찾아서 손주 맞기시며 자신감과 용기를 키워달라고 하십니다. 흥미를 가지게 어릴때부터 챙기시니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손주 칭잔 들으심에 좋아하시네요.
평생을 어머니 밑에서 보고 자라고 지금까지 생활해오고 있습니다.
교육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보면서 자식들은 자기의 미래의 자화상을 만든다고 합니다.
오늘 아직 시집을 안간 딸이 몸이 많이 약해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글로 한번 써 보았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저희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가족중 누구도 어머니의 부재는 상상을 못하니까요.
최고 학부까지 공부하시고도 일평생 직장을 못 다녀 돈번 적은 없으시다고 하시지만 가정주부로서의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신 분이 저희 어머니라고 저희 가족은 모두 얘기합니다.
오늘은 저희 부모님중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글로 한번 써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저희 아버지에 대한 얘기도 한번 써 보렵니다.
생각과 글씀의 차이를 느낍니다.
정지윤올림
4 Comments
Koko
정지윤교수님, 잘 읽었습니다. 겸손함이 배어있는 평소 모습 보면서 늘 존경스러웠는데 그 뒤엔 엄격하면서도 따스한 어머님의 사랑과 교육이 계셨군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니 안타깝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한장미
제가 뵈었던 그 모습 그대로 써 주셨군요..!
아름다운 가정의 모델이 있다면
교수님 댁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수님과 교수님 어머님 아버님
오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윤정현
정말 존경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을 두셨군요. 오빠 내외도 멋지시고요. 정교수님의 아름다운 향기가 가족에게서 그래로 묻어나오는 군요.
김윤섭
정교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윤섭
solsmon3927k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