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여럿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 멘토링 명언으로 ‘사람은 만들기에 달려있다.’를 참 좋아하고, 인생의 쓴 잔을 마실 때마다 다시 마음을 결심하고 동아줄처럼 붙잡는 명언이 ‘사람은 만들기에 달려있다’이다. 동굴속 곰여인처럼 묵묵히 한자해석 공부, 책설계 공부 등등을 했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는 또 ‘젓가락, 손가락, 팔가락, 마음가락…..’를 좋아한다. 근본의 뿌리를 찾게하는 소중한 명언이어서 그렇다. 사람들은 언제나 단편적인 것만 알고 단편과 연결된 유기적 네트워크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젓가락이 김치를 집으면, 김치 입장에서는 젓가락만 생각한다. 그러나, 김치를 집은 것은 젓가락이 아니라, 젓가락을 움직이는 손가락이고, 그 손가락을 움직이는 팔가락이고, 그 팔가락을 움직이는 뇌가락이고, 그 뇌가락을 움직이는 마음과 영혼이 있으며, 결국 영혼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세계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늘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마음과 누구로부터 출발한 ‘마음의 바람’인지 파악하려고 애쓴다. 좋은 바람은 좋은 사람이고, 매서운 시베리아 대륙풍 바람은 사납다. 바람따라 다르듯, 사람따라 다른 것이다.
김선희 행복한교육실천협동조합 이사장이 ‘큰나무와 그늘’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참 공감이 갔다. 내가 늘 알고 있던 ‘젓가락 손가락 마음가락’의 비유처럼, 근본을 찾게 하는 메시지였다. 우리가 큰 인물을 만나면, 큰 인물 주변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큰 인물을 통해서 소개받은 인물들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큰 인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쉽게 간과한다. 만약 그 사람이 없었다면…… 만약 큰 나무가 없었다면 그늘은 없는 것이다.
“저기 저 달을 보세요”라고 했더니 손가락 끝을 봤다는 우화가 있다.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에 달이 존재하는데, 손가락끝만 보는 사람들의 오류는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다. 보이는 것 너머에 보이는 것을 주관하고 다스리는 더 큰 공동체와 무형의 아름다운 세계를 발견하는 눈(目)을 뜬다면 삶은 보다 행복해진다.
내 인생의 사연은 깊은 골짝과 같아서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물음표가 많다. 이해되지 않은 상처들은 이름모를 야생화처럼 삶의 곳곳에 피어있고, 물처럼 흐르는 세월을 살아가는 나의 인생가운데, “상처가 사명이다”는 명언이 희망이 된다.
오늘 꽃여왕축제에 다녀왔다. 하브르타식 1일 가이드까지 했다. 유익한 하루였다. 내가 만약 원탁토론 아카데미를 통해서 ‘토론의 가치’를 배우지 못했다면 하브르타식 1일 가이드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김선희 이사장, 강치원 원장 모두 고마운 존재들이다. 깊은 감사가 나왔다.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로 연결해준 ‘보이지 않는 내 사랑의 존재자’에게 감사의 마음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