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던지고, 떠들고, 함께하는 민속놀이 한마당
정희정 학부모회 회장, “모든 학부모들의 참여 덕분”
[서울교육방송 교육채널 24시]=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재밌어도, 알파고가 스스로 바둑실력을 향상해도, 제기차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미풍양속(美風良俗)과 민속놀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는 아날로그 시대, 다른 말로 사람의 인성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용인의 상현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민속놀이 대축제를 개최해, 학부모와 교육지원청 및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교육지원청 상현초등학교(교장 배혜경)는 10월 18일 상현초등학교 학부모회 주관으로 2017 상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하였다. 상현 민속놀이 한마당은 올해로 3년째 개최하는 학부모회 주관 교육활동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학부모회에서 기획하고 학교 측에서 지원하는 교육공동체 활동의 모범적인 사례이다.
민속놀이 한마당은 양궁(洋弓), 투호(投壺), 제기차기, 인절미 만들기, 종이접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7개 영역 활동으로 운영하였다. 올해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하여 종이접기에 재능이 있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종이접기 활동을 추가하여 운영하였다.
또 모든 행사 운영에 있어 먹거리가 빠질 수 없듯 상현 민속놀이 한마당에서도 각 영역 활동을 빠짐없이 마치고 확인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엄마들이 직접 만든 간식(間食)’을 제공하여 자녀들의 출출함을 달래주었다. 그래서인지 하교 후에 학원으로 향하던 바쁜 발걸음들이 올해는 민속놀이 활동이 이루어진 운동장으로 향하는 풍경이 펼쳐져 민속놀이 한마당을 주관한 학부모들의 마음에 뿌듯함을 더해주었다.
상현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컴퓨터나 휴대전화기 게임 등에 몰두하는 학생들에게 민속놀이 한마당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통놀이 방법을 익히고 참여하면서 전통놀이의 재미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3년 째 민속놀이 한마당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3년 째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원동력을 정희정 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회 운영진은 물론 학부모회 회원들의 봉사와 수고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 운영을 위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이른 시간부터 준비하였으며 휴가를 내고 참여한 직장맘도 있었다. 또 학부모회와 소통하고 학부모회를 지원해주는 학교장과 교직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상현초등학교는 학부모회에서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는 상현 민속놀이 한마당 운영을 2018 학교 교육과정과 접목하여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상현초등학교 민속놀이 한마당 운영 사례를 통해 서로를 신뢰하는 학교 교육공동체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의 학교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상현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소통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현 민속놀이 한마당이 2018년도에는 어떻게 운영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