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신앙칼럼 / 장창훈]=빛은 곧 온도(溫度)다. 온도는 열정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움직이는 생명력이다. 반응하는 것, 그 어떤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버릴 것을 버리면서, 나눔과 봉사와 열정과 도전과 애착을 행하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지금, 하나님과 연결된 것이다.
방금, 지금, 이 순간, 나는 전화로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 음성에 생명력이 있었다. 빛이 비추면 배추잎도 파릇파릇파릇, 빛이 비추면 달팽이도 알콩달콩, 빛이 비추면 달빛도 황홀하게 찬란하다. 물이 끓으면 밥도, 라면도, 된장국도 푹 익어서 요리가 되고, 사람의 마음이 열정으로 넘치면 하는 모든 일이 풀린다. 그 열정의 원천은 언제나 하나님을 통해서 내려옴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한 마리아처럼 떨리는 목소리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녀가 내게 자신이 만난 아름다운 소식을 들려줬다. 과연, 들풀의 꽃소식도 진귀하고,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 뉴스도 궁금하지만, 나는 월명동 그 사람의 소식이 약수(藥水)처럼 감미롭다.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본 듯, 그녀가 본 그 동안의 많은 소식들을 내게 들려줬다.
과연, 하늘로 승천한 예수님을 보고 있던 제자들에게 두 천사가 “본 그대로 오리라”고 하더니, 과연 “본 그대로” 전해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땅에서 살고, 겪고, 듣고, 울고, 웃고, 고통과 고독과 기쁨과 아픔과 행복이 어우러진 들판의 모습으로 하늘의 사람이 온다는 진리를 역시 확인하였다. 성령의 바람처럼 훈훈한 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