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ㄱㅁ’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4월 27일 그 역사적인 날, 훈민정음 병풍에 ㄱㅁ이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되었다. 사맛디에서 ㅁ은 ‘문재인’의 초성글자를 상징하고, 맹가노니에서 ㄱ은 ‘김정은’의 초성글자를 상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훈민정음 글자 중 ‘사맛디’는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뜻이고, ‘맹가노니’는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다. ’사맛디와 맹가노니‘는 ’서로 마음이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사맛디의 ‘ㅁ’은 문재인 성씨의 초성이고, 맹가노니의 ’ㄱ‘은 김정은 성씨의 초성이다. /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 내용
문재인 대통령은 ㅁ이고 김정은 위원장은 ㄱ이다. 즉, 사람으로 상징적 기호임을 암시한 것이다. 사람이 기호일 때가 있고, 사건이 상징일 때가 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들어 사용할 때, 하나님이 그 사건을 행하실 때, 사람과 사건은 기호와 싱징이 되어서 모든 사람들과 역사속에 의미가 된다. 이번 남북평화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의미있는 기호’로서 역할을 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세종대왕이 그 시대 가장 뛰어난 언어학자들과 함께 집현전에서 만든 소리글자 28개 ‘한글’은 가장 과학적인 글자로 평가된다. 중국은 어리석게도 자신들의 소리글자가 없다보니, 경쟁국가인 미국의 알파벳을 소리글자로 사용한다. 중국은 발음기호를 나타낼 소리글자가 없다. 반면, 우리는 소리글자가 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근본 목적은 한문의 발음기호 표시였다. 식민지 치하를 지나고, 발음기호 역할을 했던 소리글자가 문자의 주류가 되었고, 한문보다 월등한 언어로 자리잡았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소리(音)다. 소리는 들리는 것이며, 소리를 표시하는 문자다. 소리는 들리는 음값을 그대로 기록하므로, 속에는 반드시 뜻이 들어있다. ‘의사’라고 발음하면, ‘의사’라고 표시하는데, 그 소리값에는 반드시 뜻이 들어있고, 뜻은 곧 한문이다. 한문은 뜻글자이다. 소리글자의 핵심은 보여지는 것이며, 그 속에는 다른 뜻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ㄱ은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하고, ㅁ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듯 그렇다. ㄱㅁ이 김정은과 문재인을 상징한다는 해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관점이다. 그처럼 누구의 관점이냐가 뜻을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상징의 기호로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상징의 은밀한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