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문화란 무엇인가? 문화란 글(文)로 변화(化)된 예술작품이다. 좁은 의미에서 문화다. 문화란 문명화된 모든 것을 의미한다. 문화의 반대말은 미개(未開)가 아니고, 자연이다. 자연에 사람의 힘이 더해지면 곧 문화가 되는 것이다. 문화의 발전과정에서 미개한 문화가 있고, 고차원문화가 존재한다. 옛날 문화라고 해서 잘못된 문화인 것은 아니다. 문화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은 곧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인 것이다.
문화에는 두가지 얼굴이 존재한다. 곧 보편성과 고유성이다. 보편성은 모든 문화속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사람이 밥을 먹고, 사람이 집에서 살고, 사람이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사람이 글을 쓰고 사람이 기록하는 것들이다. 반면, 고유성이란 각 문화마다 가지고 있는 그 문화만의 특성으로서 한국을 예로 들면 한국은 한복을 입고, 한국은 떡국을 먹고 한국은 기와집에서 살고 한국은 한자와 한글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한국만의 고유문화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곧 문화의 고유성이다.
문화에는 5가지 특성이 있다. 공유성, 학습성, 축적성, 변동성, 총체성이다. 이 중에서 학습성과 축적성과 변동성은 쉽다. 말의 뜻으로 풀면 이해가 쉽다. 학습성은 문화는 배워야 알 수 있고, 축적성은 문화는 시간에 따라 축적(저축)된다는 것이다. 변동성은 문화는 변한다는 것이다. 공유성과 총체성을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 공유성은 그 문화는 그 문화를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한다는 것이고, 총체성은 그 문화가 다른 문화와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에는 3가지가 있다. 자문화 중심주의, 문화 사대주의, 문화 상대주의다. 3가지는 반드시 구분하고, 정확하게 알아야하고 용어도 헤깔리면 안된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곧 자기 문화를 중심하는 것이다. 자기 문화를 중심하기 때문에 자부심은 대단할 것이다. 반면 상대방의 문화를 무시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부족하고 스스로 고립될 위험이 높다. 옛날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은 곧 자문화 중심주의에서 나온 것이다.
문화 사대주의는 자문화 중심주의와 정반대다. 사대(事大)는 큰 것을 섬긴다는 뜻으로서 나보다 무조건 남을 낫게 여기면서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이다. 문화 사대주의는 옛날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있었던 사상으로서, 고려시대에는 원나라(몽골_징기스칸)을 사대했고, 조선시대에는 명나라를 사대주의로서 섬겼고, 대한민국에서는 미국을 사대주의로 섬겼다.
문화 상대주의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모든 문화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무조건 상대방의 것을 낫게 여기거나 못하게 여기는 것은 문제가 많다. 나의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남의 것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문화상대주의다. 자문화 중심주의는 나만 옳다는 것이고, 문화 사대주의는 남만 옳다는 것이고, 문화 상대주의는 나와 남을 모두 옳게 여기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문화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