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베드로에게 인생의 스승은 예수 그리스도였다. 사도 바울에게 인생 스승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였다. 인생은 누구나 스승을 통해 사회를 향해 새롭게 태어난다. 부모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듯, 배움을 통해 사람은 새로운 인생과 기회를 부여받는다. 내 인생도 그러한 기회의 문으로 새롭게 지금에 이르렀다. 오늘은 주일말씀을 통해서 4대 성현(聖賢)의 존재와 근본적 차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부모(父母)는 보듬고 양육함으로 아이가 온전히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이다.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사회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금수저로서 사회적 명예를 가진 부모가 그러한데, 일반적이지는 않다. 부모의 가장 큰 희망은 자녀가 성장해 사랑의 짝을 얻어 결혼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부모는 집과 차와 여건까지 마련해줄 것이요, 그렇지 못한 부모도 살아갈 정신의 여건을 조성해준다.
오늘 주일예배는 ‘스승’에 대해서였다. 4대 성현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셨다. 정명석 목사님이 오랫동안 “나를 가르친 스승은 예수 그리스도요, 성자 근본체였다”라고 고백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을 알려주신 성결하신 분이다. 죄와 의를 구분하고, 진리로서 천국에 이르는 근본의 길을 남기셨다. 향락으로 인류문명의 꽃이 점점점 시들어간 로마 시대에 새로운 부활의 길을 열어주신 신약의 시작이었다.
인류의 스승이라면, 하나님을 알게 해줘야한다.
– 주일말씀 기록노트 (2018.5.13)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은 부분이다. 지식인은 그 뿌리를 반드시 찾기 마련이다. 과학은 모든 사물의 근본을 알려고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를 만나자, 그것을 또 쪼갰다. 영원히 쪼갤 수 없는 어떤 물질을 만나더라도, 또 쪼갤 것이다. 본질을 알고자 함은 인류의 숙제였다. 하물며, 창조의 근원이랴!!!
인류의 스승이라면, 창조주의 근원을 알려주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이 삶의 가장 큰 희락으로 삼고 살아가고, 그것을 성취했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을 이뤘다”라고 말한다. 어린 자식이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면, 그 부모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라고 생각한다. 결혼(結婚)은 곧 사람의 짝을 찾는 것이다.
인생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100년이요, 누가 되었든 그 부부는 홀로 남겨진다. 영원한 인생이 되려면, 영원한 존재자 창조주와 만나 짝이 되어야한다고 정명석 목사님은 ‘구원과 휴거와 창조목적’의 진리말씀을 통해서 교육했다. 곧 인류가 영원히 사랑할 하나님의 존재, 인간 창조의 근본목적에 대해 깨닫게 함으로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영생의 비밀을 비유와 상징으로 알려주셨다.
진시황제가 동방의 한반도에 불노초가 있다고 탐험대를 파견했으나, 그들은 제주도에 정착해 죽었다. 육신은 결국 죽는다. 죽지 않는 길은 오직 진리를 따라 영혼이 하나님의 짝이 되는 길 외에 없다. 부모가 자식의 결혼을 간절히 소망하듯, 하나님은 인류가 사랑의 근본 짝을 만나 영원히 살아가길 간절히 바랬고, 그 사랑의 인봉이 풀렸으니 믿는 자에게는 그 능력이 실체가 됨을 나는 믿는다.
내게 정명석 목사님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다양한 부서활동을 거쳤다. 은하수를 제외하면, 모든 부서를 거쳤다.
나는 순천고등학교 40회다. 빛나는 별(SS)은 중고등부다. 나는 고등학교때 처음 정명석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순천에서다. 89.8.12.(토) 모든 말씀을 수료했다. 고흥에서 자란 내게 순천은 대도시였다. 옮겨 심은 나무는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듯, 1988년 내 삶은 엉망이었고, 많이 힘들었다. 정해진 시간표를 따라 공부를 했지만, 막연한 인생의 먹구름이 늘 나를 가로막았고,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처럼 내 삶은 불길했다. 어느날, 친구를 통해 “성경공부”를 권유받았고, 평소 알고 싶었던 몇가지를 쉽게 설명해줘서,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쉽고 가벼워졌다. 내게도 인생은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음을 점점점 알게 되었다.
서울대에 대입원서를 냈지만 떨어졌고, 후기로 국민대학교에 지원해 합격했다. 과는 기계설계학과였다. 솔직히 나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신앙생활에 몰입했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했기 때문에 성경을 읽는 것과 말씀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 대학에 입학했으나, 해외유학하는 것처럼 내겐 서울생활이 힘들었다. 대학생활은 내게 견디기 힘든 역경을 제공했고, 나는 자원해서 해병대에 입대했다. 내게 대학생활은 솔직히 기억에 남질 않는다. 나는 SS-캠퍼스-군회원-청년부-신학생-관리대상자-재전도-결혼-이혼-전문인의 길을 걸어왔다.
1989년 내게 신앙의 길을 새롭게 알려준 그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부지런히 살았으나 신앙은 점점점 기울어졌고, 1999년이 되기까지 반복되는 신앙의 곡선에서 좋았다가 나빴다가 그렇게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날, 내게 진리의 말씀이 영적으로 다시 다가온 기회가 있었고, 같은 교회에 다니는 전도사님을 통해서였다. 그때의 사건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전도사님은 내게 “선생님의 말씀을 삶속에서 실천해 봐요. 사랑하라는 말씀은 실제로 사랑하라는 것이예요. 그렇게 살아봐요”라고 했다. 입술신앙을 했던 내게 그 전도사님은 전혀 다른 말을 했고, 그 말을 무시할 수 없었던 근본 이유는 그 전도사님이 말씀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살았기때문이다. 행위의 말씀!!! 지금까지 나는 이 철학을 가치관으로 삼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 나는 이혼했다. 결혼 6년만이다. 지금도 나는 그 근본이유를 잘 알지 못한다. 피상적 이유들은 많다. 또한 내게 이혼사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내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내용도 있다. 견딜 수 없는 버려짐의 계곡에서 나는 몇 개월을, 몇 년을 쓸쓸히 섬처럼 살아갔다. 그저 파도에 쓸려갈 수도 있었는데, 내가 섬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2013년 정명석 목사님의 편지 한통 때문이다. 그때도 나를 재전도 관리해준 그 전도사님의 도움이 있었다.
“내가 네 아픔을 안다. 너의 고통을 알고 있다. 누가 뭐래도 네가 하려는 그 일을 행하라. 반대해도 행하라”
– R 편지
이혼(離婚)의 근본은 무엇일까?
사랑(思郞)의 근본은 무엇일까?
나는 모두가 보기에 열정을 불태운 SS였고, 새벽기도와 주일예배와 행실에서 완벽해 보이는 대학생이었는데, 왜 나는 점점점 세상으로 흘러갔을까? 몸은 늘 교회에 있었으나, 왜 나는 세상으로 기울어졌을까? 마음으로 참회하고 신학생으로 활동을 했었으나, 나는 왜 다시 무너졌을까? 그 근본해답은 1999년 풀렸다. 근본문제가 풀리지 않아서였다. 내가 근본으로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니, 아무리 입술로 말씀을 외쳐도 울리는 메아리가 될 뿐이다. 말씀을 읽고 삶으로 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2013년 정명석 목사님의 편지 한통으로 인생의 근본을 다시 알게 되었다. 내 삶은 여전히 부족하고, 미약하고, 비루하고, 보잘 것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를 정죄할 그때 내게 은혜와 관용(寬容)을 베풀어주신 2013년 그때의 사건을 떠올리면서, 나는 내 인생의 스승은 정명석 목사님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마음 깊이 오늘도 나의 하나님을 불러본다. 하나님이 내게 느껴지지 않는 그 결별이 없기를 애절하게 불러본다. 그 무엇을 하더라도 나는 그 정신으로 살고 있다. 내게 사랑의 근본비밀을 알려주신 정명석 목사님, 그리고 사랑의 사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욱 진실한 사람이 되기로 오늘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