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일반체계이론은 과학적 접근과 상당히 다르다. 일반체계이론을 쉽게 이해하려면, ‘숲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무만 보면 편협된 지식에 갇힐 수 있지만, 전체 숲을 보면 길을 헤메지 않게 된다. 우주속 지구, 지구속 국가, 국가속 사회집단을 연구하는 것이 바로 체계론적 접근법이다. 과학자들은 현미경처럼 작은 부분을 떼서, 그것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관찰결과를 증거로서 논리를 구성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체속에 속하는 부분이다. 손톱을 신체에서 떼서 연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도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손톱도, 손가락도, 신체에 붙어 있으면서 전체속에서 다른 신체기관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존재한다. 손톱은 손가락에 붙어 있으면서 그 존재목적이 있다. 손톱은 손톱만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체계이론의 핵심이다.
중세사회가 끝나고, 르네상스 시대에 인문학 열풍이 불었고, 루터는 성경의 독일어판 번역을 완성했고, 시민혁명을 통해서 경제, 정치, 과학, 신대륙 등등 모든 영역의 발전이 빅뱅처럼 폭발했다.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물리학, 생물학, 교육학 등 모든 학문영역에서 전문적 진화가 촉진되었고, 너무 많은 학문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모든 학문을 전체적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통합이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모든 학문을 포괄하는 일반화된 체계이론을 정립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일반체계이론이다. 네이버로 이해하면, 통합검색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학문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기 위한 연구결과로 ‘일반체계이론’이 만들어졌다.
1950년대 자연과학자, 생물학자로서 명망이 높은 버틀란티가 제안하고, 이론적 틀을 완성했다. 그는 ‘생물체’에서 이론의 가설을 세웠고, 부분과 전체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생물체의 상호작용을 적용했다. 물론, 생물체로서 체계이론이 모든 사회현상에 대해 타당하다고 보는 이론적 증명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가 없다. 이것은 단지 유기체와 사회체계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