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시대가 많이 변했고, 지금도 업그레이드 중이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100만년 넘게 성장했다. 구석기(舊石器) 시대도 상당히 길다. 신석기 시대는 최소 1만년, 청동기와 철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문명의 발전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불과 200년만에 과학과 건축과 우주공학과 국제사회를 이뤄냈다.
지금은 정보혁명의 시대로서, 눈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다. 이스라엘에 미국 대사관이 들어서고, 북한의 핵이 폐기되고, 개방할 북한에 미국의 자본과 국제기구 자본과 중국의 자본 중에서 어떤 투자가 이뤄질지 줄다리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빠른 시대에, 노인복지는 눈여겨 볼 전문분야이다. 왜냐면, 오래 살고 때문이다.
과거 10년전만 해도 부모는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효(孝)와 경로효친 사상으로 대접받으면서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황혼이혼도 노인들의 인권이 표출된 것이며, 일하는 시니어, 건강한 시니어가 주변에 즐비하다. 새벽에 중랑천을 걸어보면, 대부분 어르신들이고, 걸음도 상당히 빠르다. 늙어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해서 일찍 일어나고, 새벽공기를 마시는 것이다.
‘노인복지’와 함께하는 한중무역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참석했을 때, 어떤 분이, “요즘 70세 어르신들은 노인이라고 불리길 싫어한다. 노인정에도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70세 되시는 분이 주변에 계시는데, 노인정에 가지 않고 집에서 신문을 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노인정에 가면 형들이 담배 심부름을 시켜서 갈 수가 없어!!”라고 했다. 시골이라서 인맥관계가 상당히 끈끈한 지역사회여서 더욱 선후배 관계가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다. 시니어 사회는 이처럼 건강하다. 그저 70대, 80대, 90대로 묶어서 모두 ‘노인세대’로 불렸던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촌수관계와 1~2년 선후배 관계까지 명확한 노인세대이다. 노인복지와 시니어 전통문화에 결코 묵과해서는 안된다.
다문화에 노인복지가 포함되어야하는 근본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에는 효(孝)가 자식이 어르신을 업고 있다(老+子)고 해서, 대접받는 효를 말했다면, 요즘은 효(HYO)로 해석하면서, Harmony Young Old로 본다. 젊음과 늙음의 조화로 해석하는 효는 어른과 아이들의 세대간 소통을 말한다. 어르신들도 요즘은 복지관에서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면서, 소셜과 인터넷에 매우 적극적이다.
의학기술이 점점점 좋아지면서,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고, 100세 장수 시대가 되면서 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직업군, 시니어 복지를 위한 돌봄 서비스, 어르신들의 경륜을 책으로 남기고, 젊은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것, 다양한 다문화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