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나는 월명동에서 사진촬영 금지를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그 정책이 월명동 홍보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도움이 안되는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월명동 실무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월명동은 반드시 홍보해야한다. 홍보(弘報)는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홍익인간(弘益人間)에 사용된 그 홍(弘)이다. 널리 알리는데는 1명보다는 10명이, 10명보다는 100명이, 100명보다는 1000명이, 1000명보다는 1만명이 낫다. 세상에서 1만명이 어떤 연예인을 블로그로 홍보하면, 난리가 난다. 1만명의 매니아 부대가 있다면, 그것은 엄청난 것이다. 월명동은 이미 세계적 관광명소다. 하늘의 뜻을 따라 그러하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에서 이미 관광명소이다. 중요한 것은 관광명소를 알리는 것인데, 알리는데는 방문객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가장 탁월하다.
내가 사는 집앞에 동네 맛집이 있다. 그 맛집에 가면 “블로그에 홍보해주면 공짜”라고 적혀있다. 블로그에 실제로 글을 써서 가져갔더니, 공짜로 음식을 줬다. 그 맛집은 맛도 있지만, 손님들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 홍보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천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어떤 특별한 기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밥을 먹은 손님들에게 맛있다는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그렇게 올려준 블로거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것이다. 월명동 자원봉사만큼 이제는 월명동 홍보 자원봉사도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블로그를 할 줄 모른다”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은 인터넷 블로그 교육과 글쓰기 교육과 사진촬영 교육을 받으면 된다. 블로그는 반드시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야지, 중앙에서 배포하는 내용을 그대로 퍼날르기 방식으로 하면 안좋다. 아주 옛날 방식의 홍보 시스템이다. 요즘은 그런 홍보를 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의 가치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성자바위는 보는 각도마다 모두 다른 모습이듯이, 월명동은 방문한 회원들의 각도에 따라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각자의 시각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겠는가?
개인 블로그가 아니어도 된다. 월명동 블로그에 글을 받아서 올릴 수도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대신 네이버에 검색이 되는 블로그로 해야한다. 네이버 블로그로 해야 검색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월명동을 갈 때마다 글을 남겨놨고, 그 글이 서울교육방송에 존재한다. 월명동을 자주 가지 않아서 많은 글이 없지만, 갈 때마다 남긴 글이 그래도 100편을 넘어선다. 꾸준히 써서 그렇다. 내가 쓴 글이 100편인데, 만약 1만명이 100편을 한다면, 100만개의 글이 인터넷에 있는 것이다.
만약 가이드가 성자바위를 설명한다고 했을 때, 듣는 사람이 20명이라고 하면, 20명이 각자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진솔한 이야기 20개가 인터넷을 통해 월명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사진촬영이 안되니, 사진없이 올려야겠지만….)
월명동 홍보에 있어서 사진촬영 금지는 다른 방법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포토존이다. 포토존에서는 매점처럼 기념관을 만들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그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사진을 남길 것이고, 기념촬영을 해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다. 또한 월명동에서는 매월 월명동 방문 탐방기를 모집해서, 추첨을 통해 ‘월명동 문학상’을 주는 것도 좋다. 월명동 방문 수기를 선별해서, 월명동 잡지를 만들 수도 있다. 전자책으로 진행하면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면서 집필력 고취에도 도움이 되고, 월명동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보는 지금 이 순간 하는 것이다. 지금 홍보는 지금 하고, 내일 홍보는 내일 하는 것이다. 월명동 홍보의 눈을 뜬 책임자가 나타나서 새롭게 시작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