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이사(移徙)는 옮기는 일이다. 봄철 이사를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면, 나는 몸살을 앓는다. 포장 이삿짐 센터를 불러도, 신경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옮기는 것보다 사는 곳에서 계속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래서 진시황제도 불노초를 찾은 것일까?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초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장수(長壽)의 무한연장은 모든 인간의 공통희망이다. 그 희망은 실현 불가능하다. 사람은 언젠가 영혼의 이사를 해야한다. ‘영혼의 이사’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tvN 드라마 도깨비(공유, 김고은 주연)와 영화 신과 함께(하성우, 김향기 주연)가 밀도있게 조명한 바 있다.)
이사는 이민정책에 비하면 그래도 쉽다. 같은 국가에서 이동이라서 그렇다. 정부의 행정기관(동사무소 센터)에 전입신고만 하면 된다. 포장이사를 하고 나면, 살면서 짐을 정리하면 된다. 반면, 이민정책은 매우 까다롭다. 해외여행을 하는 것도 비자를 받아야하고, 그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이민을 하려면 준비할 서류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민정책이 상당히 발달한 국가는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로서 가장 살기 좋고,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나라로 유명하다. 캐나다를 3단어로 압축하면 자연과 사람과 문화이고, 1단어로 압축하면 화합이다. 누구나 가고 싶은 그 캐나다에 이민을 가려면, 캐나다에서 정한 기준에 부합해야한다. 가고싶다고 갈 수 없는 나라, 그곳이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이민을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캐나다 석세스라는 이민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많은 국가에서 캐나다에 이민을 오는데, 정착하기까지 너무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발생해서, 캐나다 정부는 ‘이민은 출발하는 국가로부터’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캐나다만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개념은 상당히 유용하고, 이민성공률을 확실히 높여준다. 학교수업을 할 때, 예습을 하는 학생의 수업 참여도가 확실히 증가하고, 여행을 할 때 미리 여행지를 파악하는 여행객이 관광의 깊이가 깊듯 그렇다. 그냥 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물속에 들어간다고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그렇다.
캐나다 석세스 프로그램은 이민을 떠나기로 결정한 가족들이 6개월 전부터 해당 국가에서 캐나다의 문화와 정치와 직업과 교육에 대해 미리 학습하고, 영어회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무작정 이민을 떠나서 부딪히면서 캐나다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고, 6개월 정도 미리 배우면서 캐나다를 익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완충된다.
이민정책도 이러한데, 하물며 천국에 가는 것이랴!!!
정명석 목사님의 휴거 말씀중에서, “천국은 땅에서 시작한다. 천국은 사람이 육신으로 살아가면서 결정된다”는 말씀이 캐나다 석세스 이민프로그램과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이민정책은 선진국형 이민 정책이다.
후진국형 이민정책은 ‘무작정 떠나기’이다. 마치, 사람이 살다가 죽으면, 그때 영혼의 문제는 알아서 되겠지의 마음이다. 이런 부류는 시험은 시험지를 받아보면 되겠지와 똑같다. 시험은 시험이 있기 훨씬 전부터 공부함으로 결정되듯, 천국은 이 땅에서 미리 결정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섭리사의 천국시민 만들기 신앙훈련은 매우 탁월한 영적 프로그램이며, 최첨단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
전도(傳道)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전도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 혹은 교회에 출석시키는 것,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 등으로 생각한다. 아니다. 전도의 근본은 ‘길 안내’이다. 솔로몬이 쓴 잠언서중에 ‘전도서’(傳道書)가 있다. 전도서를 읽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도(傳道)와는 전혀 다르다. 한문은 동일한데, 의미가 전혀 다르게 와 닿는다. 전도서(傳道書)에서 말하는 전도(傳道)가 근본이다.
‘도’(道)는 길 도(道)라고 한다. 도로(道路)에 사용된 한자어인데, 도(道)는 사람의 머리가 가는 길, 로(路)는 사람의 발이 가는 길이다. 근본은 이렇고, 실제로 사용할 때는 혼용해서 쓴다. 도(道)는 머리 수(首)와 슬리퍼 착(辶)이 합쳐졌다. 머리가 걸어가는 길을 뜻한다. 머리는 곧 정신이다. 道는 곧 생각의 길이다. 머리는 뇌세포로 이뤄졌다. 그처럼 정신은 생각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 정신의 미분은 생각이며, 생각의 적분은 곧 정신이다.
정명석 목사님은 2018.6.14.수 새벽예배 잠언 멘토링을 통해 “종교는 생각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각을 이상적으로 만들어주고, 도움을 주고, 생각의 병을 치료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씀했다. 종교의 핵심은 바로 ‘생각의 길’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길인가? 길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있다. 출발지는 각 인생의 정신이 있는 그 위치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 어떤 사람은 가족, 어떤 사람은 사랑, 어떤 사람은 절망, 어떤 사람은 억압, 어떤 사람은 죄, 어떤 사람은 권력, 어떤 사람은 사랑, 어떤 사람은 의로움, 어떤 사람은 신앙, 어떤 사람은 자신 등등 모두 다를 것이다. 그 출발지에서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도착지는 천국이다. 캐나다에 이민을 가듯, 전도(傳道)는 천국시민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그 방법과 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천국시민이 된다는 것은 곧 천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과 같다. 캐나다 석세스 프로그램처럼 출발지에서 이민을 갈 나라에 대해 미리 학습을 하는 것이다. 즉, 교회는 천국에 가기 위해 선행학습을 하는 대사관과 같다.
전도는 천국시민이 되는 자격을 미리 준비하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대전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그처럼, 생각을 어떻게 해야 천국에 갈 수 있는지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전도다. 단도직입적으로 술을 통한 쾌락(快樂)과 향락(享樂)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천국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창세기에 보면, 롯이 아브라함과 동업을 청산하고 목축사업의 독립을 하면서, 점점점 소돔쪽으로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시대 사명자와 점점점 멀어지는 방향, 즉 세상쪽으로 기울어져 가다보니 롯은 결국 부도났다.
전도는 점점점 천국에 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서 대전까지 가려면 고속도로에 진입해야한다. 그처럼 천국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교회에 오도록 권유하고, 교회의 문턱을 넘는 것이 전도의 과정이다. 또한 월명동을 권유해서 문턱바위를 넘어서 돌조경 건축물과 자연성전을 보게 하는 것도 전도(傳道)다. 교회에 오면 성경말씀을 통해서 생각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배울 수 있어서이고, 월명동에 오면 하나님의 사연들이 곳곳에 있음으로 시대의 길을 발견할 수 있어서다.
나는 1989년 8월 12일 수료한 순천고 SS출신이다.
또 나는 1999년 7월 재전도(再傳道)되었다.
나는 섭리교회를 떠난 적은 없다. 해병대를 전역하고 술과 담배를 하면서도 교회에 악착같이 붙어 있었다. 술과 담배를 하면서 교회에 악착같이 붙어서 세상의 철학으로 교회생활을 했던 1994년~1999년까지 나는 세상인이었다. 나는 1999년 극적으로 생각을 돌이킴으로 첫사랑을 회복하려고 생각을 새롭게 하면서, 말씀을 다시 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전도되었다. 전도(傳道)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은 “교회에 나간 적이 없는데, 어찌 재전도가 되었나?”라고 말하겠지만, 전도(傳道)는 천국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며, 이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고. ‘생각과 정신과 영혼’의 문제이다.
나는 나의 경험에 근거해서,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전도’(自己傳道)임을 고백한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천국시민이 되는 생각의 길을 가고 있는가? 시대 사명자를 천국으로 가는 문(門), 하나님께 가는 길(道)로 말하는 근본은 진리의 말씀 때문이다. 입술에서 진리가 선포되고, 몸에서 행위의 말씀이 전해지므로, 그 진리의 말씀을 따라 생각이 살아갈 때, 영혼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과연 나는 그 진리위에 서 있는가? 내가 나를 온전히 전도해야, 다른 사람도 전도할 수 있다. 이것은 영원히 불변할 진리(眞理)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