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弘報)는 널리 알리는 것이다. 정보(情報)를 널리 알리는 것, 그것이 홍보의 본질이다.
A언론협회에서 활동했을 때였다. 한일사진작가문화교류대전 사진전이 열렸다. 내가 아는 분이 주축이 되었고, 언론에서 크게 났었다. 일본 사진작가 1명이 동참해서, 한국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데, 완전히 달라진다. 일본 작가 1명이 없었다면, 그냥 평범한 사진전에 불과하다. A언론협회는 홍보가 무엇인지 알고, 연출을 했던 것이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다. 마치 악어 두 마리가 연못 바위섬에 놓이자, 생동감있게 연못이 출렁거리듯 달라지는 것이다.
UN국제관광기구 사무총장 탈렙 라파이와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그는 청와대 공식초청을 받고 당시 대통령을 만난 후, 다른 모임에서 나와 인터뷰를 나눴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 1장이 엄청난 가치를 발휘한다. 마치 대통령과 찍은 1장의 사진이 효력을 발휘하듯 그러하다.
대학생들이 인식의 눈을 뜰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제사회다. 한국인끼리 하면 늘상 있는 모임들이다. 그러나, 일본과 프랑스와 독일과 대만이 몇 명이라도 동참하는 토론대회를 개최한다면,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그것은 국제대회다. 왜 월명동에 와있는 일본의 대학생들과 대만의 대학생들과 교류할 생각을 안할까? 교류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상호 모임대 모임으로 MOU를 맺고, 의견을 주고받은 다음에 사진 1장 남긴 다음에 글을 기록하면 된다. 이런 전략은 장기적으로 진행하면, 동아리의 역량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이 월명동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 월명동 홍보에 대해 1편에서 기록했던 것은 내국인들을 상대로 한 홍보방법이었다. 월명동은 세계적 관광명소다. 그 이유는 세계에서 인파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증거가 어디에 있느냐이다. ‘세계에서 몰려오는 수많은 구름인파’라고 우리가 말을 해도, 신입생이 그것을 믿게 하려면 보여줘야하는데, 세계적 행사를 할 때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세계적인 행사를 하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믿는 것도 아니다. 월명동을 방문하는 외국 회원들이 월명동에 머무르는 동안에 국제적 홍보전략을 강구해야한다. 월명동을 방문한 외국 회원은 각 나라로 돌아갈 월명동 홍보 대사들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홍보는 지금 이 순간 하는 것이다. 월명동에 방문한 외국 회원들에게 각 나라 언어로 월명동 탐방기를 기록하게 하고, 그것을 번역해서 월명동 홍보에 알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월명동에 머물면서 느낀 한국의 정서와 신앙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적는다면, 그러한 글들이 꾸준히 모인다면, 수십만개의 월명동 홍보 글이 축적된다. 10년이 지나면 상상할 수 없는 정보가 모일 것이고, 그것으로 책을 발간하면 수천권 분량이 된다. 책은 월명동 바위 못지 않게 중요한 증거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월명동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1편의 글이라도 남기도록 프로그램에 들어가야한다. 월명동 홍보도 월명동 자원봉사에 포함된다는 인식의 교육이 있어야할 것이다.
국제문화교류 행사를 왜 보여지는 행사를 하는 것으로 국한할까? 월명동을 방문한 첫날 국제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그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된다. 형식이 아닌 공식적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한다. 이미 하고 있는 생활속 문화교류를 프로그램으로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활동의 조직은 곧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모든 활동은 아무리 많이 해도 흩어질 뿐이다. 아무리 많은 글을 써도 책으로 엮지 않으면 저서가 없듯이, 프로그램으로 묶여야 활동한 업적이 보여지는 것이다.
얼마 전 어떤 식당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정말로 맛있었다. 그래서 ‘전국토속 맛집’으로 선정했다. 내가 그 사장님에게 “전국토속 맛집입니다”라고 말로 끝나면, 그것은 기분만 좋다. 반면, 서울교육방송 이름으로 ‘전국토속 맛집’으로 공식 선정을 하면, 그 식당은 ‘전국토속 맛집’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교육방송의 이름으로 선정된 것이다. 수많은 식당과 수많은 인물들이 서울교육방송을 통해서 각 분야별로 선정되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중요한 홍보전략이다.
A언론협회는 일본 사진작가 1명과 친분을 활용해서 한일사진문화교류대전을 개최하는데, 월명동을 방문하는 수많은 해외 대학생들과 전문인들을 어떻게 교류할지, 그것을 진정 고민해서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찾는다면, 월명동이 세계속에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다.
각 직업별 전문인들이 각각 1편의 월명동 탐방기를 써서 40편이 모인다면, 그것도 월명동을 홍보하고 알리는 좋은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설계하느냐로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