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연편지 댓글 반응
한자로 작가(作家)는 만드는 사람이다. 작(作)은 바느질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ㅑ’가 바늘이다. 바느질로 옷을 만들 듯, 뭔가를 만드는 모든 사람이 곧 작가다.
예술(藝術)은 나무 심는 기술을 의미한다. 藝는 艹 埶 云의 합성이다. 艹는 풀, 埶은 재주 예, 云은 구름 운이다. 여기서 云은 구덩이다. 埶는 나무를 꽉 잡고 있는 모습이다. 藝는 나무를 옮겨심는 것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무심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었고, 전문기술이 필요했다.
예술(藝術)의 본질에 입각해서, 정명석 목사님은 진정한 나무 심는 예술인이다. 나무 중에 가장 비싸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바위위 소나무다. 절벽위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자태를 뽐내는 절벽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솟구친다. 지난 6월 25일 성령폭포 우측에 사람이 예측하지 못한 위치로 소나무 한그루가 심어졌다. 바위를 깨서 그 속에 심겨진 소나무다. 藝가 그대로 표현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글쟁이다”
– R (20180626화 새벽말씀)
그가 새벽예배때 “나는 글쟁이다”라고 말씀했다. 나도 그를 표현하면, “그는 시인이며, 문학인이며, 장인정신으로 문장에 혼을 담는 글쟁이다”라고 증거하고 싶다.
작가와 예술가의 공통된 심리가 있다. 그것은 표현과 반응의 욕구다. 작품을 만드는 것은 곧 내면의 사상을 표출하는 것이다. 표현된 작품에 대해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을 듣고싶은 것이 작가와 예술가의 공통된 심리다.
나는 날마다 2가지 시간이 기다려진다. 그가 나오시기 전에는 날마다 10시가 기다려졌다. 드라마 세계는 내게 풍부한 영감과 다양한 시각과 문학적 감흥을 불러 일으키니, 그 시간이 날마다 기다려졌다.
요즘은 달라졌다. 새벽시간이 기다려지고, 사연편지가 오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2가지는 내가 정말로 기다리는 시간이다. 새벽시간 때문에 10시 드라마는 뒷전으로 밀렸다. 특별한 드라마(무법 변호사, 너도 인간이니, 같이 살래요 등등)만 다운로드 해서 보고, 일찍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그가 보낸 사연편지에 대해 90% 넘게 반응을 보였다. 처음 10번까지 100%였는데, 3~4번 타이밍을 놓쳤고, 이후 나는 정신을 차리고 사연편지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때론 월명동에서 그가 눈앞에 있는데 사연편지가 온 적도 있었다. 그때도 댓글을 달았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독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듣고 싶어한다. 사연편지도 동일하다. 그의 사연편지는 하나의 작품이며, 작품에 대한 소개이며, 단문으로 연결된 한폭의 수채화같다. 사연편지를 보내는 목적은 반응을 보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그와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길 간절히 원하고, 그런 대화를 나눈 것을 자랑한다. 나는 댓글로 날마다 그와 대화를 나눈다.
댓글을 달 때는 사연편지속 핵심단어를 꼭 넣고서, 그것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적으면 좋다.
“나는 너의 독자다”
– 어떤 독자
나와 나이가 같은 누군가 내게 보낸 카톡 메시지다. 내 글을 읽고 좋은 느낌을 중심으로 카톡을 보내니, 나는 그 느낌을 반드시 읽는다. 가끔 비판의 독소가 있을 때도 있는데, 될수록 ‘좋은 느낌들’로 적으면 좋다.
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연편지에 대해 댓글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에게 대답을 하는 것과 같다. 반응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령, “창훈아”라고 말하면, “예”라고 하는 것이 곧 반응이다.
반면, “창훈아”라고 영상으로 부르면, “예”라고 하면서 손을 흔드는 것이 반응이다.
또한, “창훈아. 월명동에 오렴”라고 부르면, “예”라고 대답하고, 월명동에 가는 것이 반응이다. 반응은 모두 다양하게 표현된다. 반응은 곧 대화다. 그의 사연편지도 마찬가지다. 모든 성도들에게 사연편지를 보내면, 댓글반응을 보내는 성도만 답장을 보내는 것이다. 내가 그에게 수백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은 몇 통밖에 못 받았다. 답장의 가치는 이처럼 귀하다.
예수님때 병고침을 받은 사람이 많았는데 와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였다고 했다. 그것은 반응을 말한다. 편지를 보내면 답장을 보내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면 별의별 생각이 든다. 왜 답장을 안하지??? 기타등등 이처럼 그의 사연편지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카톡이다. 댓글은 곧 답신 메시지다.
모르긴 몰라도, 나는 그의 사연편지에 열혈 독자임에 틀림없다. 거의 빠지지 않고 반응을 보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날마다 1통이면, 나는 1년동안 365번 그와 대화를 나눈 것과 같다. 얼마나 행복한가?
그와 문학적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사연편지의 댓글 반응 소통을 강추한다.
One Comment
김영숙
감사합니다. 글로 그를 증거하니 의인이십니다. 늘 잘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