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가라지 비유가 있다. ‘벼와 피’에서 ‘피’를 가라지라고 한다. 사람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가라지’라고 한다. 가라지는 곧 악인(惡人)이고, 벼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곧 선인(善人)이다.
내가 언론인으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내가 하는 일에 트집을 잡는 사람이 많았다. 간혹 나를 ‘가라지’라고 판단하는 자도 있었다. 나의 행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생각과 다름으로 나를 판단하는 것이었다. 열매로 그 나무를 판별하듯, 그 행위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내게 그가 편지로 답을 줬다. 답은 매우 간단하고, 단순했다. 나는 지금도 그것을 뇌에 각인했다.
“너를 가라지라고 보는 그 사람이 가라지다. 열심히 해”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내가 옳게 했는데, 나를 가라지로 취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가라지라고 판단한다. 가라지가 그 마음밭에 무성하다고 판단한다.
벼는 크기 바쁘고, 가라지는 벼를 트집잡기 바쁘다. 벼인지, 가라지인지, 보면 안다. 벼는 자기 할 일 하기 바쁘고, 가라지는 잘하는 사람과 행위를 못하게 별의별 흠을 잡는다. 전형적인 가라지 특성이다. 가라지는 몹쓸 것이다. 가라지는 반대자다. 그처럼 가라지같은 것은 잡초요, 뽑을 것이니, 내 마음밭에 그런 것이 무성하다면, 그것은 가라지의 요소가 다분한 것이니, 스스로 늘 자신을 살펴야한다. 남의 흠을 지적질하는 비판의 가라지가 되지 않게 자신을 근신하는게 신앙인의 기본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