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정명석 목사님이 “잠언 1절은 1권의 책과 같다”라고 말씀했다. 전자책 전문가로 살아가는 나는 그의 멘토링을 따라 실제로 3천권의 책을 제작했다. 나는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공돌이로서 책을 그렇게 많이 쓰고, 집필하고, 출판한 사람은 유일무이하다. 내가 만약 국문학과 출신이라면, 전공을 잘 선택했다는 칭찬을 받겠는데, 사람들은 내가 행한 일에 대해 ‘의구심과 감탄’을 동시에 품는다. 모두 그와 편지소통을 하면서 얻게 된 노하우이다. 나는 책설계가로 불린다.
析은 그의 존함에 포함된 마지막 한자이다. 析은 일반적으로 나무에 도끼를 두므로 ‘쪼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세상 해석이다. 정명석 목사님은 析에서 斤을 말씀으로 해석한다. 말씀이 사람의 나무에 놓이니, 쪼개진다는 의미다. 말씀으로 사람을 분별하고, 판단한다. 진리로서 사람의 선악이 구분된다. 얼마나 신비하고 오묘한 해석인가? 사람들은 나의 한자해석을 좋아하고, 신비하면서 찬사를 보낸다.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나는 한자해석의 깊은 비밀이 정명석 목사님으로부터 배웠음을 시인(是認)한다. 내가 그로부터 배웠다고 하니, “말로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析에 대한 해석을 예로 들었다. 주일설교에서 이미 오래전에 나왔던 말씀이고, 맹자가 공자를 책으로 만나 배우듯 나도 설교말씀을 통해서 배웠다. 말씀은 그로부터 흘러서 내게 왔으니, 나는 그로부터 배운 것이다.
어떻게 3천권의 책을 썼느냐고 묻는다면, 하나의 사건을 접할 때마다 나는 분석하고, 들여다보고, 현장에 가서 정보를 파악하면서 글을 꾸준히 썼다. “할 때 하라”는 그의 잠언멘토링을 실천했던 것이다. “할 때 하라”는 멘토링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세상 사람들도 자주 쓴다. 이순신 장군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으로 백성들의 애환을 듣고 수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고, 모든 사건을 면밀히 파악하려고 했었다. 그러한 정신으로 살다보니 여기에 이른 것이다. 행할 때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으나, 이미 모든 것을 완성하고 그의 잠언 멘토링을 또 다시 듣게 되니,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서 나도 살아왔음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
“잠언 1절은 1권의 책”은 이론이 아니다. 그저 삼각형의 닮음비처럼 축소확대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실제다. “어머니”의 단어를 해석할 때 ‘잠언 1절이 1권의 책’이 되는 과정이 보여졌다. 우리가 아는 어머니가 천모 성령님으로 해석되고, 땅의 천모 상징인물로 해석되며, 땅의 천모 상징인물로 하와, 사라, 라헬, 아스닷(요셉 아내), 마리아 등으로 풀이된다. 성경역사에서 실제로 활약한 주인공들로 삶을 쓰고, 거기에 지금 역사에 대해서 화룡점정으로 기록하면 1권의 책이 완성된다. 잠언 1절이 1권의 책이라는 말씀이 얼마나 위대한지, 나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