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변호사 15회] 법으로 싸운다는 ‘무법 변호사’가 종반전에 들어섰다. 이제 새로운 드라마가 다시 태어날 것이다. 무법 변호사는 성공했다. 16부작 드라마인데, 박근혜-최순실의 연결고리를 법의 권력에 접목해서 재해석된 드라마이다. 기성도시는 비단도시이지만, 기성세대를 암시하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향판 최병호는 고향 판사로서, 절대권력자를 또한 암시한다.
순조롭게 풀릴 것처럼 보였으나, 차문숙의 유혹에 적당히 타협한 안오주는 증언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안오주는 마지막 의리를 지키려고 했던 것인데, 어리석은 차문숙이 중앙선을 넘듯, 역시 안오주를 살해하도록 교사한다. 그것이 화근이 된다. 모든 시작은 18년전 자신의 아버지를 욕한 사람을 차로 밀어서 살해한 것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 것인데, 그것이 자신의 운명을 뒤바뀌었다. 권력을 누리려던 자신이 거짓을 덮고, 진실의 귀를 닫는 판사가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대법원장으로 발탁된 그 문턱에서 걸린 것이다.
안오주와 봉상필의 용호상박(龍虎相搏) 싸움이 벌어졌다. 5분 정도 드라마 시간이 흘러간다. 이렇게 저렇게 서로 액션연기를 하는 장면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다. 최민수 배우도 그렇고 이준기 배우도 그렇고 상당히 표정이 압권이다. 누구도 질 수 없다는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안오주의 지명수배를 반드시 풀어줄 것을 약속한 봉상필 변호사, 결국 해낸다.
차문숙과 안오주는 서로 너무 친밀한 관계라서, 극적인 배신이 없다면 안오주가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가 없다. 자신이 자신의 죄를 자백할 정도로 친밀감이 강했던 두사람의 관계라서 그렇다. 그런데, 죽을 위기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안오주는 법정에 출두해서 증언하기로 결심한다. 안오주의 돌발상황,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던 것이 결국 차문숙 때문에 틀어진 것이다. 지나친 욕심이 자신을 패망에 빠지게 했다.
딸밖에 없다는 남순자!! 딸 때문에 결국 갈팡질팡한다. 남순자가 뭔가 결심을 해야하는데, 스스로 갈등에 빠진다. 이런 상황에 호가호위(狐假虎威) 전략이 끼어든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가지고 수선을 떨었다는 그 고사성어처럼, 남순자가 차문순과 친밀감을 빙자해서 스스로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장으로 이미 내정된 차문숙이 마지막 재판만 잘 행하면 완전한 승리를 할 수 있는데, 결국 모든 진실이 들통난 것이다.
안오주 불기소 처분 결정문을 알게 된 검사장은 분노의 뚜껑이 열렸다. 당장 담당검사를 쫓아가서 호통을 친다. 천승범 검사가 “동영상 출처가 어딥니까? 출처가 불확실한 증거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박한다. 검사장은 “밥상을 차려줘도 못 먹어?”라고 하니, 천승범 검사는 “저는 검사장님이 먹고 남은 밥그릇 설거지를 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라고 받아친다.
증거와 증언의 관계!! 증언도 증거처럼 효력이 있다. 증언도 오염될 수 있다. 증언의 신빙성을 깨뜨릴려면, 증언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 증언의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또한 증인의 신뢰도를 추락시켜서 증인의 증언을 무력화시킨다. 이런 모든 상황에서 최후 결전!! 바로 기성밖에서 기자들을 데려와서 차문숙의 비밀을 발칵 뒤집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