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회사법인 황금원(舊 산수농원) 정읍과 고창에 15만평 규모, 전국 6개 판매 매장
[서울교육방송 인물대전 & 우수단체 선정위원회]=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은 소나무 전문 기술인이 1000명이 넘는다. 장인정신으로 소나무를 관리하는 기술자를 ‘명인’으로 선정할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동석한 김종길 회장은 “소나무중에 가장 귀한 소나무가 황금 소나무인데, 정읍에 있는 황금원 농원이 전국에서 황금 소나무를 가장 많이 육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귀족 소나무, 왕의 소나무로 불리는 황금 소나무는 금빛으로 물드는 신비한 소나무이다. 서울교육방송은 농업회사법인 황금원(舊 산수농원)을 직접 방문해, 김영천 대표를 만났다.
“황금 소나무는 자연스러운 돌연변이로서 상당히 귀한 소나무입니다. 왕의 소나무, 귀족 소나무,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소나무로 불립니다. 황금원의 황금소나무는 자연에 있던 황금 소나무의 돌연변이 가지를 접목 방법으로 직접 재배해서, 키운 소나무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은 닭속에 학이 있다는 뜻으로 특출난 1명을 의미한다. 모든 소나무중에서 황금 소나무는 희귀성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산림청에서 충청남도 백두대간의 산림생태를 조사하던 중 한 그루를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 황금 소나무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 잎의 밑부분만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황금색을 띤다. 천기목(天氣木)이라고 불리며, 잎의 색깔로 날씨를 분별하는 징조로 삼았다. 이런 황금 소나무가 황금원에는 99% 펄쳐졌다. 일반 소나무는 매우 큰 몇그루만 있다. 그 종류는 7품종으로 구분되며, 모두 접목기법으로 재배된다.
김영천 황금원 대표는 조경인으로서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다. 헤어 디자이너가 가위를 들 듯, 작은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사랑스런 황금소나무의 머릿결을 붙잡고, 한올 한올 다듬는다. 그 모습은 다정다감한 인자함이 있으면서도 땀을 뻘뻘 흘리는 노동의 끈기도 있었다. 나무전지의 손질을 마치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힘들지 않으신가요?”라고 묻자, 그가 말했다.
“황금 소나무는 제게 딸처럼 사랑스럽습니다. 어떤 황금송은 20년 넘게 키워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지를 해주고 있는데 지난 세월 황금송마다 손질해주고, 소독해준 사연들이 순간순간 스쳐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 힘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다. 나무 손질은 나무를 향한 저의 사랑입니다.”
황금(黃金)은 변함이 없다. 변하지 않아서 귀하다. 왕(王)은 기준이 되므로, 보석중에 가장 귀한 황금으로 상징했다. 또한 황금빛은 태양빛과도 맥이 이어진다. 인터뷰가 있던 시기는 황금빛이 서서히 밀려오는 때라서 황금소나무들의 황금빛이 동녘의 태양처럼 붉게 물들고 있었다. 1달이 지나면, 온통 황금물결이 된다고 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추고 관광을 하고 갈 수밖에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소나무의 황금단풍 물결로 연출되는 황금원의 신비로움이다.
“오늘만 생각하면, 전지를 하지 않는 것이 편하죠. 머리를 길게 길 듯, 장발로 황금 소나무를 두는 것도 보기에 좋죠. 그러나, 내년을 내다보고서 가지치기를 하고, 수형을 잡고, 어떻게 나무를 기를까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손질을 해야, 자연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냅니다. 가지치기를 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지만, 결국 수형을 잡는 것은 자연의 조건속에서 황금 소나무가 스스로 행하는 일이죠.”
황금원에서 재배되는 황금소나무는 아래와 같다.
1) 황금 호피송 : 호랑이 무늬처럼 가운데에 황금빛 문양이 펼쳐진 소나무 품종
2) 황금 소나무(해송) : 해송에 접목한 황금 소나무로서 전체가 황금빛 물결을 이룸.
3) 황금 소나무(육송) : 육송에 접목한 황금 소나무로서 전체가 황금빛 물결을 이룸.
4) 사피송 :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화하는 소나무 품종
5) 황금 오엽송
6) 홍공작송
서해안 황금 노을과 함께 하다
태양의 황금빛은 바다와 만날 때 장관을 이룬다. 동녘의 여명, 황혼의 노을은 모두 황금빛이다. 서해안 새만금에 ‘해무’(海霧)가 강해서 모든 나무가 멸절한 사건이 있었다. 바닷바람과 열악한 토질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것은 해송(海松)인데, 해송은 보기에 척박하다. 반면, 해송에 접목한 황금소나무는 진귀한 소나무로서 해송보다 더 강한 자생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나무가 바로 황금 소나무로서, 황금원에서 모두 납품했다. 지난주에도 김영천 대표는 새만금의 농어촌공사에 직접 방문해서 ‘전지 봉사’를 해줬다. 황금소나무의 머릿결을 하나 하나 다듬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확인한 김영천 대표는 ‘황금 소나무’의 귀한 가치를 더욱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조금 더 다르게 하는 것이 명품을 만듭니다. 소나무 중에서 황금 빛 솔잎을 가진 소나무는 황금 소나무라고 합니다. 사람도 머리에 살짝 염색만 해도 눈에 확 뜨입니다. 남들과 살짝 다르면, 그것이 아이디어가 되어서 명품을 만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학교 옥상이나 건물이 친환경 정원 조성을 위해서 나무를 심는데, 황금 소나무를 적극 추천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다시 보게하고, 황금 소나무를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고, 그 밑에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싶어할 것입니다. 황금은 갈수록 가치가 오르듯, 황금 소나무가 심어진 정원과 아파트와 지역은 갈수록 그 가치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영천 대표는 현재 15만평(총 33군데) 황금소나무 농원을 정읍과 고창 일대에 가지고 있고, 전국에 6군데(김포, 양평, 광주, 안산, 제주, 정읍) 판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5천평에 소나무를 재배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황금 소나무를 만나면서 무럭무럭 자라면, 가지가 부딪히지 않게 여유를 둬야하니 늘리고, 늘리고, 늘리다보니 지금에 이르렀다. 경제적 여유가 조금 생길 때마다 황금 소나무가 살 땅부터 챙기다보니, 황금 소나무가 사는 토지가 15만평에 이르게 된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평생 황금 소나무를 자식처럼 사랑해온 김영천 대표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제는 황금 소나무를 시집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으로 옮겨서 그 빛을 발하는 나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서울교육방송은 평생 고집스럽게 황금 소나무를 관리하고, 연구하고, 재배하고, 육성하고, 손질해온 김영천 대표를 ‘황금 소나무 최우수 조경인’으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