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종교(宗敎)는 신령한 세계를 육신으로 느끼고 살아가는 세계다. 학교가 많듯, 종교도 다양하고, 종교마다 교파도 다양하다. 나는 기독교복음선교회 소속 회원이다. 오늘은 말씀중에 “천사를 본 사람?”이란 질문이 있었다. 나는 손들지 못했다. “천사를 못 본 사람? 그래서 보고싶은 사람?”의 질문에 번쩍 손을 들었다. 말로만 듣던 천사를 볼 수 있다고 하니, 내 의사 표현을 정확히 했다.
천사(天使)는 하늘의 심부름꾼이고, 품격있게 표현하면 ‘천국의 대사(大使)’다. 대사(大使)는 대통령의 심부름꾼을 말한다. 조선시대 정치단어로는 ‘암행어사’(暗行御史)다. 대사관(大使館)은 대사가 머무는 관청이다. 대사관은 치외법권이 유지되며, 삼한(三韓)에 존재했던 소도와 비슷하다. 소도는 제사장이 다스리는 곳으로 도둑놈이 들어가면 정치가 개입할 수 없었다. 종교의 권한을 인정했던 풍습이다.
구원(救援)을 받은 영혼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관리한다. 대사관은 각 지역마다 파견하듯이, 하나님은 구원받은 영혼의 땅을 지키기 위해서 천사를 파견하여 지킨다. 치외법권(治外法權)처럼 흑암의 세계가 감히 범접하지 못하도록 수시로 무시로 돕는 사명을 행한다.
내가 만약 외국에 나갔다면, 그 나라에서 한국 대사관을 수시로 찾을 것이다. 천국이 본향인 신령한 사람들은 이 땅에서 천사를 부르며 그 도움을 받고, 항상 신령한 세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천사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만나면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고, 나쁜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꾸며서 내게 말해도, 그 영적인 냄새를 속일 수는 없다. 음식에서만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다. 언어에도 냄새가 있다. 어조(語調)가 그것이다. 말속에 담겨진 냄새는 귀로 느껴서 인식하고, 성령의 귀로서 깨닫는다. 공기에도 따뜻함이 있고, 차가움이 있듯이 언어에도 그러하다. 그 느낌이 바로 그 사람에게 붙어있는 영적인 기운(氣運)이라는 것을 오늘 깊게 알게 됐다.
오늘 나는 참으로 궁금했던 비밀, 내가 묶였던 어떤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의문이 풀렸다. 정말로 알고싶었고, 그것을 놓고 진실로 기도했는데, 우연히 증거의 사명으로 눈물로 행한 어떤 분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시냇물처럼 흘러오는 음성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성령은 역시 사람의 음성으로 내게 다가옴을, 그리하여 얼어붙은 내 생각에 자유를 허락하심은, 한없는 자애로움과 관용으로 실천을 독촉하심을 깨달았다. 신령한 천사는 못 보았으나, 인천사(人天使)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아멘!!! 이제 신령한 눈이 열려서, 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별을 보듯, 현미경으로 미토콘드리아를 보듯이, 영적인 눈이 열려서 천사를 봄으로 영적인 세계를 실제로 살길 희망한다.
** 해당 칼럼은 정명석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기록한 감동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