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새해 새것 신부
[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지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이 새벽, 오늘도 해냈다. 새벽말씀의 핵심은 ‘새벽’이었다. 아!! 얼마나 기쁜 일인가? 새벽을 깨워서 예배에 참석했는데 “새벽예배를 지킨 자들에게 축복을” 주셨다. 이 보다 기쁜 일이 또 어디에 있을까? 평생 새벽을 깨우리라고 다짐했다.
요한계시록 22:16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새벽별은 새벽에 떠서 새벽별이다. 새벽은 어둠과 아침이 겹치는 시간대이다. 아침 조(朝)는 달(月)이 지고 해가 뜨는 때이다. 새벽 신(晨)은 별(辰)과 해(日)가 떠있는 때이다. 새벽 신(晨)은 빛나는 별(辰)로 새벽별을 의미한다. 모든 만물은 그 생김새로 이름이 붙고, 그 열매와 행위로 이름이 불린다. 새벽별은 새벽에 떠서 새벽별이다.
새벽은 곧 ‘새로운 밝음’이다. 새해와 맥락이 같다. 송년회가 망년회로 끝나는 현대사회의 향락주의는 인생들에게 ‘새해의 주권’을 상실하게 했다. 끝이 술로 끝나니, 시작도 숙취로 흐리멍청하다. 그렇게 1월이 흐르면 1년이 술취한 듯 살아간다. 반면, 송년회를 반성과 준비의 해로 살아가는 사람은 1월이 1년의 축소판이며, 1월 1일은 1월과 1년의 모든 것을 설계하는 가장 귀한 새벽별의 시간이 된다. 무엇이든 처음에 제대로 해야 모든 것이 잘된다. 처음 초(初)를 보면, 옷 의(衣)와 칼 도(刀)로 되어있다. 옷 만들 때는 처음 칼을 댈 때, 즉 마름질할 때가 가장 중요하다. 천을 어떻게 자르느냐로 옷이 결정된다. 처음에 잘못 자르면 옷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새벽을 깨우는 것은 하루을 차지하는 것이다. 새벽은 하루의 칼자루다. 칼자루를 잡은 자가 칼날을 휘두른다. 그처럼 새벽을 잡은 자가 하루를 휘두른다. 새벽을 잡은 자는 축구경기에서 1골을 먼저 넣은 팀과 같다. 골을 넣으면, 이긴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전쟁에서 성(城)을 차지하고 지키는 자와 같다. 성을 지키는 자는 ‘1’의 힘을 가졌다면, 성을 뺏는 자는 ‘100’의 힘을 가져야 상대할 수 있다. 새벽을 차지한 자와 차지하지 못한 자는 하늘과 땅 차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시각이 다양하지만, 나의 소견으로는, 비트코인은 현재 700만원에 달한다. 10년전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때는 비트코인의 새벽이다. 무엇이든 처음이 새벽이다. 비트코인 자체도 가상화폐의 새벽이다. 현재, 1천개의 가상화폐가 만들어졌다. 그 중에는 가짜도 많지만, 진짜 가상화폐가 상당수다. 이더리움이나 리플같은 경우 우량 가상화폐다. 인터넷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가상화폐는 존재한다. 밤하늘이 존재하는 이상 별들이 뜨듯 그렇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기준점이 되어서, 그 가치는 영원하다. 그처럼 새벽을 차지한 자는 하루를 차지하는 것이다.
성경의 새벽은 창세기다. 창세기의 새벽은 창세기 1장이다. 창세기 1장의 새벽은 1장 1절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태초’는 곧 모든 창조의 새벽이며, 첫째날을 정의할 때도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로 묘사된다. 저녁과 아침의 사이에는 ‘새벽’이 존재한다.
버스가 출발할 때 타는 사람, 지하철이 처음 출발할 때 타는 사람은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 교회도 예배에 매우 일찍 도착하면 앉고 싶은 곳에 가서 마음껏 앉는다. 새벽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침묵의 시간에 하나님을 부르면서 찬양하면서 오늘을 내다보면서 어제를 상고하면서 ‘피곤의 리셋’이 된 총명한 뇌회로가 기도하는 새벽은 영롱함이다.
새벽은 선구자와 같다. 새벽일찍 일어나듯 그 어떤 것을 처음 행하는 자는 어둠의 비판을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면 어둠에 묻히는 것이 선구자의 사명이다. 고달프지만, 모두 잠들어 있어서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다. 뷔페식당에 아무도 없다면 혼자 맘껏 즐기듯 그러하다. 누구도 모를 때, 혼자 알고 번쩍 손들어 답을 맞추는 것과 같다.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마다 성적이 나쁠 수가 없다. 그처럼 모든 새벽은 효력이 강하다.
새벽은 새해와 같고, 새로운 것이며, 신부(新婦)와 같다. 새로울 신(新)은 날마다 새롭게 행하는 것이며, 결혼한지 얼마 안된 부인을 의미한다.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서 늦은 아침에 일어나 움직인다면 그것은 출발이 한참 늦어서 하루의 성공확률이 낮아진다. 교육도 태교부터 시작하고, 조기교육을 통해서 진로를 정하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는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 1년이 된다. 모든 것이 새벽부터, 어려서 결정된다.
** 해당 칼럼은 정명석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작성한 감동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