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2천년전 마이크 시설이 없던 신약 초창기 시절, 예수님은 산의 산들바람과 경사면을 활용해 청중설교를 했고, 배를 빌려서 해풍을 활용해 청중을 사로잡았고, 5천명이 모였을 때는 소그룹의 지혜를 활용해 말씀을 전파했다. 죽음 직전에는 바닥에 엎드려 제자들 발을 씻기면서 말씀의 모범을 보였고, 십자가 위에서 ‘용서와 사랑의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시면서 복음을 완성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도구를 활용해 복음전파에 매진했다. 그리고, 마지막 유언을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다.
루터는 베드로의 계승을 받은 교황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벌였다. 교황은 이미 루터를 “이단, 마귀”로 판결했다. 신부는 결혼할 수 없는데, 루터는 수녀와 결혼했으니, 당시 교황청의 법을 어긴 것이다. 루터가 했던 일은 말씀의 보편화, 대중화였다. 무지한 민중에게 군림하는 성직자의 성경을 번역해서 보편화시켰고, 인쇄술로 누구나 복음을 접하도록 했다. 그리고 당시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과연, 다윗이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라면, 루터 역시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준비하는 선지자이리라. 루터는 그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말씀을 전파하는데 혼신을 다했다. 돌이켜보면, 인쇄술이 중국에서 만들어졌으나 말씀을 전파하는데 활용된 것은 유럽의 독일이었다. 아무리 직지심경이 구텐베르크보다 먼저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씀을 인쇄해서 백성의 영혼을 깨운 것은 독일의 인쇄술이었다.
이 시대도 동일하다. 1978년 그가 007가방을 들고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할 때, 2가지 큰 IT기술이 등장한다. 하나는 스티브 잡스에 의한 개인PC였고, 다른 하나는 칼라TV다. 칼라TV는 현재 HD급 디지털TV로 진화한 상태다. TV는 방송매체로서 주파수를 활용해 전파가 이동하는 것으로 영적인 신호를 상징한다. 시대 사명자는 하늘을 반영하는 영적 TV와 같다. 또한 시대 사명자는 하늘을 대신하는 컴퓨터이다. 개인PC는 점점점 작아지더니, 결국 손안에 들어왔다. 손안에 들어온 스마트폰은 모든 인류의 뇌를 연결시켰다. 그것이 인터넷 혁명이며, 카톡이다.
루터가 인쇄술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루터를 통해 인쇄술 활용이 혁명적으로 이뤄졌다. 하나님 입장에서 루터를 위해 인쇄술을 미리 발명했다고 생각할 정도다. 어쩌면 진정 그러하리라. 아멘!!!
그가 세계선교를 위해 해외로 떠났다. 그렇다고 말씀했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여건을 통해 1999년에 그는 해외순회를 떠나셨다. 그때 지구촌 문명은 엄청난 격동과 변화를 맞이했다. 제일 큰 변화는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대변혁이다. 윈도우가 나온 것이 과연 언제이고, 핸드폰으로 메일을 확인한 것이 언제인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그가 영어(囹圄)의 몸에서 자유를 얻고 카톡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그 순간, 잊을 수가 없다. 날마다, 혹은 이틀마다 사연으로 그와 연결되는 순간은 놀라운 IT의 기적이다. 30분만에 모두가 그의 생각으로 연결되다니!!! 월명동에 있으면 그저 모습만 보이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생각이 연결되는 IT의 신경망이 신비하다.
그리하여, 나는 IT의 도구를 놓칠 수가 없다. 내가 쥐띠라서 마우스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마우스위에서 나의 검지는 오늘도 정보를 탐색하고, 내가 해야할 그 일을 끝없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신약에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했으면, 지금은 “손끝까지 복음을 전하리라”고 나는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