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신앙칼럼 / 장창훈]=기도와 회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앙의 근본은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이며, 하나님과 연결되는 방법이 바로 기도이고, 회개이다. 회개는 범죄가 전제된다. 죄가 없다면 회개도 없다. 죄를 지었으니 회개를 하는 것이다. 오타가 있으면 수정이 필요하듯, 회개는 범죄가 전제다. 범죄는 법이 전제다. 법이 없으면 죄도 없다. 법이 의를 규정하므로 법을 범하면 그것이 불의요, 죄다. 법을 지키면 그것이 의요, 합법이다. 법-범죄-회개는 순서대로 진행되는 사건이다. (이러한 근본은 성경공부 ‘죄론과 회개론’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기도(祈禱)는 동음이의어가 많다. 기도(氣道)는 공기가 다니는 길로서, 식도(食道)와 다른 길이다. 코에서 허파로 연결되는 길이 기도(氣道)이며, 식도는 입과 위로 연결되는 길이다. 기도(祈禱)는 빌 기(祈)와 빌 도(禱)이다. 示는 생김새 그대로 제사상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단상이다. 단상을 자세히 보면 示처럼 보인다. 위에 올려진 一은 마이크다. 옛날에는 제물을 상징한다. 기도(祈禱)는 示가 모두 있으니, 하나님과 연결된다. 사람끼리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 示가 들어가면 무조건 종교적인 것이며, 하나님과 연결된다.
빌 기(祈)는 도끼 근(斤)이 들어있다. 도끼 근(斤)은 무기다. 농기구다. 저울의 추다. 권력의 상징이다. 도끼를 제사상에 올려놓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 풍습에서 祈가 나왔다. 도끼는 곧 전쟁을 하러 떠난다는 의미다. 전쟁에 나서는 자들의 간구는 간절하며,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며, 승리를 애절하게 원한다. 100m 달리기 선수들도 기도를 한다. 마음속으로 자신이 승리하길 간절히 염원한다. 그것이 바로 기도다.
농기구로서 도끼는 나무를 벌목한다. 지게를 짊어지고, 도끼를 앞에 두고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사고없이 좋은 나무를 벌목하길 바라는 것이다. 생활속 삶에서 하나님께 간구했다. 전쟁이 있어야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할 때나, 평화할 때나 항상 기도를 했다. 새벽에도 기도를 했고, 큰 일을 두고서도 기도했고, 일하러 나가기전에도 기도했고, 일터에서도 기도했다. 저울로서 斤은 가까울 근(近)에 자세히 나온다. 가까울 근(近)은 저울추의 움직임으로 아주 작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돼지고기 2근 주세요라고 할 때도 도끼 근(斤)이 사용되었다. 저울에 무게를 달 듯이 모든 사건을 자세히 따지면서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 기도의 핵심이다.
빌 도(禱)는 기도의 방법과 바라는 것이다. 목숨 수(壽)가 사용되었다. 즉, 기도할 때는 자신의 생명이 온전하길, 전쟁터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기를, 오늘도 평안하게 살아남길 기도하는 것이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사람은 그 어느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은 옛날처럼 전쟁은 없지만, 평화로운 오후에 차사고로 죽고, 여행가서 죽고, TV보다가 죽고, 별의별 사건으로 쉽게 죽는다. 사람의 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이 피해가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壽는 두 손에 잔을 들고서 술을 따르는 모습이다. 술은 제사상으로 따른다. 제사문화에서 술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께 올리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다. 교회문화로 말하면 헌금을 드리는 것, 혹은 자신의 마음을 정결히 하는 것, 찬양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도의 순서는 4가지다.
1) 감사
2) 회개
3) 약속
4) 간구
기도하는 근본은 4번째지만, 기도는 하나님과 사람의 대화이므로, 하나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하나님도 하나님의 마음이 있으니, 하나님께서 먼저 베풀어주신 모든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한다.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궁에 들어가는 것이다.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자신이 받은 것, 자연만물과 말씀과 역사와 그 모든 것을 감사하게 여기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한다. 어제 있었던 좋은 일들, 인생가운데 결코 잊을 수 없는 큰 사건들을 항상 기록하고서 기도가 막힐 때는 그 사건을 앞에 세우고서 기도해야한다.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러 갈 선물을 앞세워서 감사함으로 나아갔다. 에서도 야곱이 감사하니 마음이 부드러워지면서 포옹하므로 나아오는데 하물며 하나님이시랴!!!
감사 다음은 회개다. 회개는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정확히 알아야한다. 회개할 때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사정을 고해야한다. 그저 두루뭉술하게 하면 안된다. 글을 써놓고서 오타를 고치듯이 고쳐야한다. ‘나는 너를 자랑한다’라고 썼는데, 실제로 쓰고 싶은 말이 ‘나는 너를 사랑한다’였다면, ‘자’를 ‘사’로 고쳐야한다. 고치지 않으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처럼 자신이 행한 모든 일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서술하면서 하나님께 매순간 초근초근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개를 한 다음에,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이 하나님께 어떠한 인생을 살 것인지 다짐하면서, 하나님께서 받을 것에 대해서 약속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하나님 입장에서 과연 무엇을 원하실지 그것을 깊게 알아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약속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마지막에 ‘간구’다. 간구는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인데, 감사와 회개와 약속의 기도를 한 다음에 맨 마지막에 ‘간구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 해당 칼럼은 정명석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감동후기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