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교육의 길 걸으며 나눔과 봉사와 헌신의 삶
[서울교육방송 인물선정 & 우수단체 선정위원회]=서울교육방송은 황승택 남양주 송라초등학교 교장을 ‘나눔실천 최우수 교육인’에 선정하였다. 황승택 교장은 40년 남짓 교육의 길을 걸으면서 ‘나눔실천’의 표본을 보이며,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진정한 교육의 길을 실천으로 보여준 참‘교육자이다. 정확히 39.6년 교육에 종사하고 있다. 황승택 교장에게 39.6은 열정의 교육으로 회상된다.
양평부안초등학교가 첫 부임학교였다. 3년전 그때 제자들과 재회했다. 모두 사회에 진출해 견실한 가정을 이루면서 포용력을 갖춘 50대 가장이 되어 있었다.
황승택 교장이 말했다.
“첫 초임지에서 만났던 제자들을 만났을 때 파노라마처럼 영상이 스치는데, 해맑던 순수의 열정이 출렁이듯 떠오르는거예요. 그때 그 모습이 모두 생각나는데 정말 신기했죠. 모두 연결되어 떠올랐어요. 그때 운동을 하면서 대회에 나가 우승도 하고, 정말로 대단했죠”
40년전 처음 교사를 했던 그 열정이 퇴임을 앞둔 황승택 교장의 표정에 겹쳐서 보였다. 세월속에도 묻힐 수 없는 열정의 온도는 지금에 이르렀다. 황승택 교장의 교육철학은 ‘나눔과 실천’이다. 베푸는 삶은 주입식 교육으로 되지 않고, 먼저 보여주는 나눔의 실천을 행할 때, 학생들도 따라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철학은 남양주 송라초등학교에서 절정을 이뤘다. 꿈의 학교를 비롯해서 다양한 나눔교육을 실천하면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서 재능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월드비젼과 협력해서 베트남에 유치원을 설립한 교육사업, 아프리카와 캄보디아에 후원한 나눔복지사업도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서 국제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나눔을 통해서 국제사회를 배우는 기회를 갖는 교육과정이다. 또한 교사들은 매월 5000원을 후원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선정된 가정에 직접 방문해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학급별도 용돈을 모아서 주변의 독거노인, 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황승택 교장이 말했다.
“나눔은 평화입니다. 나누는 사람은 절대 싸우지 않습니다. 나눔에는 폭력이 없습니다. 나누지 않으니까 싸우는 것입니다. 남양주송라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했던 교육 프로그램은 나눔활동입니다. 스카우트 활동을 할 때도 나눔을 익히기 위해 김장을 담아서 아이들이 직접 독거노인을 방문해서 전달하고,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잔치를 열어주는 행사를 추진했어요. 처음엔 모두 힘들고 부담스러웠는데, 처음이 어렵지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부모님끼리 복지관을 찾아가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나눔에 앞장서니까,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닮아서 나눔을 따라하고 있어요.”
송라초등학교를 둘러보면 가장 눈에 띄는 3가지가 있다면, 인사성이 바른 학생들, 복도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다문화 자녀들의 밝은 표정들이다. 특히, 학교 2층에 마련된 다문화 전시관은 문화적 접근으로 이중문화를 가진 다문화 자녀들을 상당히 배려하고 있었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의 의상들과 문화들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학생들은 수시로 지나다니면서 눈으로 인식하게 되어있다.
“책이 복도에 있어요. 제가 교장으로 부임하고서 도서관을 개방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도 많았어요. 10진 분류법에 맞아야 찾기에 쉽고, 책을 분실할 수도 있어서 복도에 책을 내놓는 것은 어렵다는 거예요. 책의 목적은 읽기위해서이지 보관이 아니거든요. 학교에 책이 있는 것은 학생들이 그 책을 읽기 위해서니까,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 책을 꺼내놓도록 했어요. 책이 학생에게 가까이 가니까 독서습관도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 있어요”
황승택 교장의 책읽기 프로젝트는 ‘적극적 개방’에 있다.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책읽는 쉼터여야한다는 것, 송라초등학교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복도 쇼파에 누워서 책읽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서관 책들은 복도에 높게 쌓여있고, 학생들은 대여를 하지 않고도 그냥 꺼내서 볼 수 있다. 마치 서점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책의 외출이던가? 나눔을 위한 배움활동이던가!!
이와 같이 황승택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나눔활동을 배우도록 나눔실천에 헌신의 삶을 살아왔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에 서울교육방송은 황승택 교장을 ‘나눔실천 최우수 교육인’에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