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신앙칼럼]=성경은 크게 ‘종과 왕’으로 구분된다. 좀 더 확장하면 ‘종과 아들과 신부’로 구분된다. 하나님은 왕이시니, ‘신하와 왕자와 왕비’로 구분된다. 신하, 왕자, 왕비는 모두 왕께 속한다. 왕은 신하에게 속하지 않고, 왕자에게도 속하지 않는다. 반면, 사랑으로 일체되면 왕은 왕비에게, 왕비는 왕에게 사랑으로 속한다.
하나님은 법을 주신다. 법은 친구를 통해, 가족을 통해, 지인을 통해, ‘복음의 씨앗’으로 뿌려지고, 그 씨앗이 마음에 들어가면, 하나님의 법이 주어진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그러했다. 법이 주어지면, 2가지 경우로 나뉜다. 법을 지키느냐, 법을 범하느냐. ‘순종과 거절’은 ‘예와 아니오’이다. 법을 ‘예’로서 순종하면, 법을 지킨 것이고, 법을 ‘아니오’로서 불순종하면 법을 범한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법을 지키지 못했고, 그래서 ‘영원한 종’이 되었으며, 종의 자식은 종이 되듯 아담께 속한 이스라엘 백성은 4천년간 종이 되었다. 그 종문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불살라진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면서까지 법을 지켰다. 평소 삶속에서 ‘오직 하나님’ 사상을 절대적으로 실천했다. 마태복음에 보면 정말로 자세히 나와 있다.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배가 고팠지만 그때도 말씀을 사랑하였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마귀의 시험도 단호히 거절하였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주겠다는 마귀의 제안도 단호히 물리쳤다. 예수님은 법을 지켰고, 법을 지킨 은혜는 ‘천사를 통해서’ 나타났다.
마태복음 4: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마귀는 떠나고, 천사가 수종을 들게 된다. 아!! 얼마나 아름답고, 엄청난 축복의 뜻인가!! 법을 범하면 범죄하여 영혼은 죽고, 죄의 구속을 받고 마귀에게 끌려 다닌다. 반면, 법을 지키면 법을 통해서 마귀는 떠나고, 세상을 다스리는 의로운 주권을 갖게 된다.
종(從)은 본래 쌍시옷(ㅆ)으로 적었다. 사람 인(人)을 2개 나란히 쓴 이 글자는 사람이 사람을 따라간다는 의미다. 몸종은 주인을 거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졸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마치 그림자와 같아서 ‘ㅆ’으로 쓴 것이다. 사람에게 속하는 자는 이와 같다.
반면, 하나님께 속하면,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주권을 받게 된다. 하나님은 왕이시니, 하나님의 진리를 지키면, 하나님께 속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법을 지키면 사랑하는 사람이 되므로, 왕비가 된다. 왕비는 왕의 주권을 받게 되니, 얼마나 위대한 축복인가? 그 조건은 오직 사랑이다. 사랑하면, 사랑의 주권을 받게 된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사랑의 법을 범하면 죄의 구속으로 종이 된다. 머리가 되지 못하고 꼬리가 되어서 살아야한다. 반면, 사랑의 법을 지키면 의의 영광으로 면류관을 쓰듯이 왕비가 된다. 모든 것은 사랑의 법으로 결정된다. 내 마음, 내 행위가 과연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있는가? 자신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할 것이다.
창세기 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틀 전, 우연히 내게 알려온 정보를 통해, 어둠속에서 빛을 발산하는 황제보를 알게 됐다. ‘축광’을 활용한 황제보 작품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는 신묘한 작품으로, 빛을 색으로 연출한 김남호 예술가의 고유 브랜드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감도장을 만들 수 있다. 왕은 어보를 만들고, 황제는 황제보를 만든다. 황제보를 만들 때는 옥(玉)을 사용한다. ‘법치국가’로서 통일왕국을 건설한 진시황제는 통일 후 화씨지벽을 가공해서 통일제국을 대표하는 ‘전국지새’(傳國之璽)을 만들었다. 밤에도 빛나는 야광 옥쇄였다. 옥은 변하지 않고, 야광 옥은 어둠속에서도 그 존재를 빛으로 드러낸다.
인생도 그러할 것이다. 과연, 하나님께 나는 어떠한 도장인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막도장?
인감도장?
왕의 도장?
황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