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은 에어컨 바람이다.
선풍기는 바람을 앞으로 이동시키는 기계다. 선풍기를 틀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 너무 오래 틀면 그 열기가 후끈해지니, 선풍기는 2~3대로 트는 것도 지혜다. 1대를 하루종일 틀면 모터에 불이 난다. 조심해야한다.
선풍기(扇風機)는 부채 선(扇) 바람 풍(風) 기계 기(機)다.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부채가 바로 선풍기다. 부채질을 하면 얼굴이 시원하다. 그런데 자면서 스스로 부채질은 할 수 없다. 선풍기는 사람이 잘 때도 혼자서 부채질을 하니 얼마나 유용한 기계인가?
선풍기는 뒤에 있는 바람을 앞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방안 공기가 후덥지근하면, 에어콘을 틀어서 공기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선풍기를 창문쪽에 틀어서 내부 공기를 빼낼 수도 있다. 선풍기로 방안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면 방안공기가 상당히 쾌적해진다. 창문용 선풍기가 각각 있으면 상당히 유용하다.
선풍기는 앞과 뒤에 적당한 장치를 붙여서 냉기(冷氣)를 만들 수 있다. 에어컨의 원리는 팽창밸브(냉각팬)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얼음공기’가 되는 원리다. 얼음으로 떨어진 찬공기가 불어오니, 실내공기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선풍기 뒤에 냉돌이를 달거나, 선풍기 앞에 얼음통을 놓아두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게 할 수 있다. 냉돌이는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얼음통은 김치통에 물을 담아서 얼려서 선풍기 앞에 놓아두면 된다. 2~3개를 한꺼번에 얼려서 순서대로 사용하면 된다. 얼음이 녹으면서 차가운 기운이 바람을 통해 실내공기를 낮추기 때문에 자연풍이 부는 효과가 있다. 봄에 호수가 녹으면 호수근처가 시원해진다. 얼음이 녹으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김치통의 얼음이 녹으면서 그 주변은 시원해지고, 그 시원함은 바람을 통해 방안 전체로 퍼진다.
선풍기는 반드시 모터쪽을 열어서 먼지청소를 해줘야하고, 날개도 먼지가 붙어 있으니 청소를 해줘야한다. 모터에 붙은 먼지는 과열로 불이 붙을 수 있다. 선풍기 사고는 모터에 쌓인 먼지 때문에 발생한다. 먼지에 불이 붙으면서 집안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가스불을 켜놓고 가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듯이, 선풍기도 틀어놓고 가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수건을 활용한 온도 낮추기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 단지, 수건을 활용해서 온도를 낮추려면 1~2장을 가지고서는 효과가 미비하다. 기화열은 540cal/g이고, 액화열은 80cal/g으로 기화열이 훨씬 커서 수건을 활용하면 온도가 더 많이 낮춰질 것 같지만, 수건속에 있은 물의 양은 별로 안된다. 그래서 효과가 부족한 것이다. 수증기는 습도를 높여서 계속 증발이 안된다. 그래서 내부공기를 밖으로 빼내야한다. 내부공기를 계속 빼내고, 수건으로 수증기를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추면 몸에서도 금방 땀이 난다.
면역공방이라는 일본의 유명한 ‘찜질방’이 있다. 보통 찜질방은 온도가 높다. 높은 온도에서 인내심으로 견디면 빰이 몸에 뽀송뽀송 맺히는 것을 본다. 그것은 몸의 땀이 배출되는 것이 아니고, 유리컵에 맺히는 물방울처럼 몸에 물방울이 맺힌 것이다. 땀이 흐르게 하려면 습도를 적당히 활용해야한다. 습도가 낮으면 땀은 금방 나온다. 면역공방은 이러한 원리를 활용해서 덮지 않은 공간에서 땀이 ‘줄줄줄’ 흘러서 몸의 독소를 외부로 빼낸다.
여름철 찜통 더위다. 더울 때는 에어컨, 그늘, 선풍기,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사람도 사람과 어울리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게 해야한다. 격려하고, 믿어주고, 칭찬하는 것이 에어컨이다. 칭찬의 바람으로 상대를 시원하게 해주면, 마음은 금방 시원해진다. 더운 여름,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하게 말하는 지혜를 갖자.
PS. 여름철 생활의 지혜 – 에어컨의 칼럼에서 에어컨 청소하는 법을 설명했다.
공기필터는 화장실에서 물로 깨끗히 씻으면 되고, 팽창밸브는 에어컨 청소용 분무기를 활용해서 뿌려주면 된다. 전문 청소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냉매가 없으면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냉매를 보충해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