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신앙칼럼]=성경은 문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문학(文學)은 반드시 비유의 옷을 즐겨 입는다. 사람이 채색옷을 입고 자신을 뽐내고 싶듯, 문학은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함으로 사상과 감동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어한다. 모든 문학이 동일하다. 성경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의 책은 2가지다. 첫째 성경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책인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단지, 유대교의 정경과 천주교의 정경과 기독교의 정경이 각각 다르다. 유대교는 구약만 정경으로 인정한다. 천주교는 구약+신약이다. 기독교는 구약과 신약에서 몇 개의 성경을 외경(外經)으로 분리했다. 다니엘서도 소년 다니엘 이야기와 에스더서(속편)은 천주교에 포함되지만, 기독교의 정경에는 배제된다. 유대교, 천주교, 기독교의 성경구분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근본 뼈대는 동일하다. 성경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또 다른 하나님의 책은 만물이다. 만물의 단어로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정명석 목사님은 1978년 6월 1일부터 ‘만물계시’의 성경학 이론을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줄곧 강의를 해왔다. 정명석 목사님은 “하나님은 만물의 언어로, 자연의 단어로 말씀하신다.”고 항상 교육했다.
일반적 만물언어는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도 알고 있다. 나의 어머니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 오겠다. 시장 다녀와야겠다”라고 항상 이야기했다. 정말로 그러했다. 우연의 일치로 인식하기엔 늘상 정확했다. 까치가 ‘기쁜 소식’ 우체부였던 것이다. 까마귀가 울면, 어머니는 “슬픈 소식이 있겠다”라고 말씀하셨고, 며칠 후 부고가 어김없이 배달됐다. 까치는 기쁜 소식, 까마귀는 슬픈 소식을 알려준다.
정명석 목사님이 중국에서 10개월 동안 조사를 받던 어느날, 창밖에 수천마리 까마귀가 울어댔다. 기괴한 울음소리는 며칠동안 계속됐다. 그 까마귀 소리를 듣고 정명석 목사님은 “중국에 하나님의 큰 심판이 있겠다”고 깨닫고서, 한국에 돌아오신 후 제자들의 중국행을 모두 막았다. 이후 사천성 대지진이 일어났다.
만물의 대화는 쉽다. 마치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버드(bird)’를 배우면, 외국인이 ‘버드’라고 말할 때, 그것을 ‘새’로 알아듣는다. 그와 같다. 어떤 만물이 눈에 확 들어올 경우, 어떤 만물이 귀에 확 들어올 경우, 그것은 만물의 단어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먼저 인정해야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만물의 언어로 사람에게 나타나신다. 마이크로 누군가 말을 하면, 말이 울리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분명 말씀하셨는데, 그 소리가 만물로 나타나서 우리에게 들리고,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만물계시의 핵심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믿을 것!! 만물이 언어로 인식될 것!!
그 다음은 해석이다. 해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성경에 근거해서 해석해야한다. 까마귀의 경우, 하나님은 ‘우상숭배자’로 해석한다. 중국은 까마귀를 효조(孝鳥)로 인식한다. 중국에서 수천마리 까마귀가 울어댈 때, 그것은 중국에 슬픈 일이 있을 것이라는 묵시이고, 계시였다. 중국인들의 인식으로 까마귀는 효조(孝鳥)이니, 효운동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하나님 입장에서 까마귀가 무엇인지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해야한다.
사람이 대화할 때는 반드시 지금 그 순간 생각과 관심사를 놓고서 대화를 한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만물의 대화는 곧 하나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다.
만약, 까마귀가 기괴하게 울었다고 하자!! 울음소리가 정말로 이상하고, 뭔가 괴상하고, 마치 말을 걸어오듯이, 까마귀가 공중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하자!!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까마귀를 정말로 쫓고 싶을 것이다. 그런 까마귀를 목격했다면, 걸음을 멈추고 기도해야한다. 까마귀가 출현한 이유를 반드시 알아야한다.
1. 자신을 먼저 점검할 것!!
까마귀가 그냥 얼핏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만물계시인지, 헤깔린다. 그러나, 마음에 확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때는 스스로 까마귀의 뜻을 알아야한다. 만물계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자신이 혹시 까마귀같은지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걸음이 혹시 까마귀처럼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진정으로 돌아보고, 하나님께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한다.
2. 상대를 파악할 것!!
자신을 철저히 점검했는데, 하나님께 온전히 행했다면, 그때는 자신이 만나려고 하는 상대를 점검해야한다. 하나님께서 상대에 대해, 혹은 자신이 방문하는 단체에 대해 만물로 깨닫게 하신 것이다. 나에 대한 것인지, 상대에 대한 것인지, 2가지를 먼저 대입해서 점검하면 까마귀의 뜻을 파악할 수 있다.
3. 사건을 파악할 것!!
까마귀는 슬픈 소식을 상징한다. 어떤 사건을 놓고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까마귀를 보이심으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자신의 생각과 삶과 주변을 레이다망으로 돌리듯이 철저히 점검해야한다. 그렇게 깊게 생각하면, 하나님과 성령님은 생각으로 분명히 깨닫게 하신다. 만물계시를 보이시는 목적은 깨닫게 하시려고 그러한 것이다. 깨달음은 곧 모르던 것을 알게 하시는 ‘정보제공’이다. 정보를 주시려고 하나님은 만물계시로 미리 알려주시고, 그것을 알게 하신다.
얼마전 월명동에서 까마귀들이 울었다. 정명석 목사님은 그 울음소리를 놓고 해석하길, “까마귀가 자신들의 죽을 날을 슬퍼한다”라고 해석했다. 그날, 몇 마리 까마귀가 포수의 총에 맞아 죽었다. 생물 까마귀들이 등치가 있어서 희귀종 새들의 알을 잡아먹고, 월명동 근처 생태계를 위협해서, 까마귀 사냥을 한 것이다. 새들의 생태계를 위해서 까마귀를 사냥하듯, 하나님은 인류의 사회를 모두 내다보시고, 까마귀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과연 어찌하실까? 포수가 까마귀를 사냥하듯, 사람을 괴롭히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우상숭배자와 같은 인간 까마귀는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다.
열왕기상 17장 1절~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고하되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여기서 떠나 동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저가 시내를 마셨더니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그 어느날, 누군가를 만나는데, “제가 오늘 여기에 잘 왔나요?”라고 기도했다. 그때 창문으로 까마귀가 입에 뭔가를 물고 날아갔다. 진짜 까마귀였다. 열왕기상에 나온 까마귀는 떡과 고기를 날마다 물어왔다고 했는데, 이것은 비유다. 선지자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까지 가뭄이 있을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비가 내리지 않으니 기우제를 드리려고 아합왕이 제사상을 요단강 근처에 차렸던 것이다. 엘리야가 그런 눈물의 떡과 고기를 먹으면서 살아냈다. 그날 나는 그 사람의 본질을 ‘까마귀’로 파악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과연 그러했다. 까마귀가 떡과 고기는 나르지 못하지만, 자기 먹을 것은 입에 물어 나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어느날, 정명석 목사님이 “자신을 보호하는 수호천사가 있으니, 보길 원하는 자들은 보길 원한다”라고 설교말씀을 전했다. 그 말씀을 듣고, 나는 “아멘!!”라고 기다렸다. 다음날,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수호천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는 정말로 깜짝 놀랬다.
“누구세요?”
“물이 샙니다. 문 좀 열어줘요!!”
수호천사인줄 알았는데, 아뿔싸!! 물이 샌다고 아침 댓바람부터 난리가 아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물을 열었더니,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이 들어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건물주의 부탁을 받고 건물의 누수문제를 점검하는데, 내가 사는 방에서 물이 새는 것 같다고 알려줬다. 나는 보일러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하소연했고, 그 분은 내 설명을 듣고 보일러실을 점검하더니, 곧바로 보일러 AS 기사를 불렀다. 그날 보일러를 완벽히 고쳤다.
나는 수호천사를 만나지 못했다. 보통 영안(靈眼)이 뜨여야 천사를 본다고 하는데, 나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발달해서 영안으로 천사를 쉽게 못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사같은 그 아저씨를 보내서 내 집안의 고장난 보일러도 고쳐주시고, 모든 것을 완벽히 점검해 주셨다. 그 주에 건강검진도 받았다. 중년의 나이를 살고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의사는 소견을 적었다.
이처럼 항상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생활속에서 나타나시고, 함께 대화를 하신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은 천국에 있다. 또한 천국은 우리 마음속에 있으니,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에도 있다. 하나님과 함께 깨닫고 느끼면서 만물로 대화하는 삶은 참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