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청탁을 받고, 오랜만에 책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한문 쉽게 나누기 책을 집필하던 그 마음가짐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 첫 책을 만들 때는 대략 1주일이 걸렸고, 거의 밤을 새면서 작업을 했다. 그때 그 즐거움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열정은 밤도 낮으로 뒤바꾼다.
장애인(障碍人)은 장애를 가진 인물로서, 장애물에 걸린 사람을 뜻한다.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장애인의 이미지는 몸의 불편함이지만, 외부장애와 내부장애와 정신적 장애를 모두 파악하면 장애의 범주는 의외로 넓다. 신장장애, 심장장애, 호흡기장애, 간장애, 장루장애, 뇌전증장애(간질)는 내부장애로서 장애복지법에 해당된다. 정신적 장애로 지적장애, 자폐증장애, 정신장애가 있다.
장애인에는 ‘귀신 들린 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 귀신 들린 자들이 일상생활에 정말로 지장이 많다. 편견을 가진 자도 장애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나친 편견을 가진 비관론자들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지장이 있는지 모른다. 또한, 사랑이 실종된 자들은 장애인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랑없는 자들의 행위가 일상생활에 치명적 손실을 준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가?
시각장애는 빛을 인지하는 못하는 사람이다. 볼 것을 못 보는 사람이 곧 시각장애인이다. 시각 장애인들은 대부분 안경을 쓰고서 지팡이를 더듬고 다닌다. 멀쩡하게 눈을 뜨고서 색안경을 쓰고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사랑의 시각장애인들이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다. 혹여 나도 그러한 범주에 포함될까, 스스로 조심한다.
청각장애인도 귀가 있다. 단지 들리지 않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그것은 신문고의 고막이 찢어진 것이다. 도울 수 있다면, 도움을 베풀어야한다. 희생의 땀방울이 설령 흘릴지라도, 기꺼이 해줘야한다. 성경에도 오른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돕고, 상대가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라고 했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이 사회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살아가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발은 손을 돕고, 손은 발을 돕고, 서로 서로 돕는 것이다.
진정한 장애가 무엇인가? 장애복지법에서 15가지 장애인을 정의할 때,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를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을 받고,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정작 사람들의 도움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무덤덤하고, 진리에 소경이라면, 영적인 장애인에 해당될 것이다. 모든 장애인은 문제에 봉착한다. 스스로 문제에 빠져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장애인이다.
장애복지법에서 정의하는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열악함을 이미 깨닫고, 스스로 열정으로 삶을 개척하면서 IT전문가로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면서 상당히 열심히 살아간다. 배움에 있어서 장애인들은 장애를 갖고 있지 않다. 반면, 신체장애가 없는 정상인들이 배움을 거부하고, 열정을 포기하고, 어떤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장애물에 갇힌 인생일 것이다. 그러므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각하고, 자신의 모든 열악함을 인정하면서 겸허함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