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는 외부 신체를 다스리고, 마음은 내부 장기를 다스린다.
– 말초신경 자극법, 자세 교정법, 흉부와 복부 자극법, 기도하기
[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 / 장창훈]=손과 발은 대뇌가 조정하지만, 내부 장기는 의식과 전혀 상관없이 스스로 움직인다. 심장과 신장과 간과 소장과 대장과 위 등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면, 심장은 뛰다가 금새 멈추게 된다. 잠을 자도 심장과 호흡이 멈추지 않는 것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아서 그렇다. 의식과 상관없는 무의식의 신경계가 ‘자율신경계’이다. 자율신경계는 마음이 다스리는 신경계이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구성된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엑셀과 브레이크다. 교감신경은 엑셀, 부교감신경은 브레이크다. 자율신경은 몸의 기능이 자동적으로 운영되도록 인공지능화된 최첨단 시스템이다. 인공지능이 기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율신경계가 사실 ‘인공지능 신경시스템’과 같다.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교감과 부교감이 적절하게 조절되면서 몸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자율신경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기능이 자유롭게 조절되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교감신경 및 부교감신경은 서로 협력하여 내부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다른 기능이 마비된다면 사람의 몸은 금방 망가진다. 가령, 심장 박동수가 계속 지나치게 뛴다면 금방 고혈압에 걸리게 되고, 혈관은 압박을 받게 된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운동을 하면 맥박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운동을 멈추면 다시 맥박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러한 과정에 따라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자동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몸의 장기를 활성화시킨다. 이 시스템이 망가지면, 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만성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운동은 교감신경, 휴식은 부교감신경이다.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사람이 행동을 하면, 행동할 수 있도록 모든 호르몬이 분비되고, 에너지가 촉진된다. 마치 엑셀을 밟으면 자동차는 휘발류를 기화하면서 에너지를 활성화한다. 자동차는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돌진한다. 사람은 혈관을 통해서 계속 에너지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때, 내부 장기는 속도가 느려진다. 위-소장-대장-신장은 속도가 저하된다.
연수(延髓)에서 나온 부교감신경은 미주(迷走)신경이라고 한다. 미주(迷走)는 헤매면서 돌아다닌다, 미로처럼 달린다는 뜻이다. 그 이름 그대로 부교감신경은 내장의 여러 기관에 분포한다. 목의 양쪽, 흉부, 식도, 심장, 기관지, 폐, 위, 간, 이자, 신장, 지라, 소장, 대장에 분포해 있다. 내부장기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가슴과 복부에 주로 부교감신경이 분포한다.
마음의 리모콘은 오직 2가지다. 활동과 휴식이다. 화를 내면 즉각 교감신경이 작동한다. 교감신경이 작동하면, 에어콘이 가동되듯이 모든 작동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듯, 교감신경은 활동력이 가동되면서 심장이 뛰고, 모든 에너지를 촉진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압박을 받거나, 걱정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운동을 하거나 모두 동일하게 교감신경이 작동한다.
교감과 부교감은 반드시 시소원리로 작동해야한다. 그런데 화를 내면 계속 화가 난 상태가 지속된다. 그래서 심장은 계속 뛴다. 운동은 운동할 때만 심장이 뛰고, 멈추면 바로 평안이 찾아온다. 운동의 효과는 운동이 끝날 때 비로서 작동한다. 운동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 운동이 끝나면 휴식이 찾아오면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그래서 운동이 좋은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한다. 화내면 교감신경계, 웃으면 부교감신경계가 작동한다. ‘화내는 교감선생님’ ‘무서운 호랑이 교감선생님’을 기억하면 된다. 40~50대에 해당되는 모든 사람은 자율신경계가 고장나 있다. 고장난 것이 당연하다. 50년이나 사용했는데 제대로 작동할리 만무하다. 이제는 스스로 고쳐야한다. 고치는 것은 간단하다. (만사가 귀잖은 사람은 교감신경이 멈추고, 부교감신경이 너무 활성화되어서 생긴 부작용이다.)
우선, 말초신경을 자극하자. 뇌는 신경덩어리다. 신경덩어리는 모든 몸에 퍼져있고, 중간에 척추를 통해 연결된다. 건물의 기둥처럼 중추신경이 아래로 길게 내려오면서, 그 속에 신경망이 깔려있다. 신경망의 종류는 2가지다. 의식 신경망과 무의식 신경망이다. 의식신경망은 감각신경망과 운동신경망으로 온 몸에 퍼져있다. 무의식 신경망은 자율신경망이다. 자율신경망은 주로 내부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바로 교감과 부교감으로 바뀌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이는 ‘항상성의 원리’에 의해서 그렇다.
말초(末梢)는 맨 끝을 말한다. 사람의 모든 끝은 발가락 10개와 손가락 10개다. 손가락 끝마디와 발가락 끝마디를 자극하면 모든 신경망으로 자극이 전달되면서 신경망에 충격을 주면서 ‘신경운동’ 효과를 준다. 운동을 하면 혈액이 촉진되면서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 운동의 근본 목적은 자율신경계를 촉진시키고, 모든 신체 장기가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목적이 목적이다. 뇌와 신체는 신경망으로 연결되는데, 그 신경망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말초신경의 자극요법으로 신경망에 충격을 주면서 죽어있는 신경조직이 깨어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둘째, 내부장기는 몸을 유지하는 근본이다. 혈액이 순환하는 근본목적은 세포에게 산소와 포도당(APT)를 배급해주는 것인데, 적혈구가 그것을 담당한다. 그런데, 몸의 균형은 엄지 발가락 2개가 담당한다. 엄지 발가락은 땅을 지탱하는 근본자이다. 그리스도(基督)는 기독으로 근본의 감독관이다. 마치 엄지발가락처럼 땅의 기초와 같다. 엄지발가락에 힘이 없으면, 발바닥으로 걸음걸이를 걷게 되고 몸의 자세는 비틀어지면서 몸의 골격이 변형되고, 내부 장기는 갈비뼈와 복부의 보따리에 담겨져 있는데 자세가 틀어지면서 장기들은 압박을 받게 된다. 그래서 만성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거이다. 자세를 바로 잡지 않으면 장기들은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다.
셋째, 자율신경계를 직접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간단하다. 자율신경계는 반드시 내부 장기를 움직이도록 깔려있다. 심장, 간, 위, 소장, 대장, 신장은 흉부(가슴)과 복부에 들어있다. 가슴을 만져보면, 근육질로 되어있는데 그곳을 푹 찔러보자. 엄청나게 아프다. 자율신경계가 뭉쳐져 있어서 그렇다. 그곳을 계속 압박해서 풀어주면 된다. 흉부의 자율신경계를 풀어주면 호흡이 좋아지고, 심장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복부의 자율신경계를 풀어주면 소장과 대장과 신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복부의 자율신경계는 배를 꼬집는 방법으로 풀면 된다. 엄지와 검지로 복부를 잡아서 꼬집으면 만져지는 것이 ‘비계’인데, 그것이 자율신경계이다. 꼬집어서 아픈 것은 자율신경계가 뭉쳐서 그렇다. 풀어줘야한다. 풀어주면 소장과 대장과 신장이 보다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넷째, 기도다. 현대인은 너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술을 날마다 마시는 사람은 만성피로를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고, 이미 자율신경계가 망가졌고, 술이 자율신경을 지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사람은 술을 끊어야한다. 만약 걸핏하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혈기’가 이미 자율신경계를 지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분노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용서과 관용과 이해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교감신경은 화내는 남자 교감선생님, 부교감 선생님은 웃는 여자 부교감 선생님이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솟구칠 때는 일단 화를 참고, 홀로 골방에 앉아서 글로 써보자. 그리고 자신의 하나님께 간절히 토로하자. 하나님께 사연을 아뢰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역지사지로서 이해가 될 수 있다. 상대의 입장이 이해되면 화가 사라지면서, 갈등의 긴장감이 해소된다. 긴장감이 사라지면 그때 평안의 잠이 찾아온다. 걱정하면, 교감신경이 촉진되면서 활동을 해야되므로 잠이 오지 않지만, 걱정이 사라지면 평안이 찾아오므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잠이 찾아온다. 그래서 성경에 ‘하나님은 의인에게 단잠을 허락한다’고 하셨다.
화를 내면 불면증이고, 용서하면 단잠이다. 기도는 걱정을 사라지게 하면서 하나님과 영적인 교감을 통해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모든 생체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자율신경은 마음이 다스리는데, 기도는 마음의 건강을 튼튼하게 하면서, 불안을 없애주므로 자율신경계 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