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 이메일로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국제고등학교 학생 강예송입니다. 인터뷰 요청을 하려 연락을 드렸습니다. 전화나 이메일 인터뷰를 하고 싶어 부탁드립니다; 임종근 교육위원장님 관련 기사를 읽다가 기자님 이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몇몇 친구들(강예송, 성수민, 이채미)과 함께 학교 내에서 진로체험활동을 계획 중에 있는데 아동 인권 관련 캠페인을 부산에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에 앞서서 아동 인권에 관심이 많으시고 관련 기사 많이 써오셔서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실례가 되지만 않는다면 몇가지의 질문을 이메일을 통해서 드리고 싶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핸드폰을 알려줬더니, 강예송 학생이 직접 전화로 본인 장창훈을 인터뷰했다. 이후 강예송 학생과 성수민 학생과 이채민 학생은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편집해서 보내왔고, 이에 해당 내용을 서울교육방송에 전문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부산국제고 학생들의 자율동아리는 학생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누구라도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부산국제고와 해당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 / 편집자주
[서울교육방송 부산국제고 학생들의 인터뷰 기사 전문]=책 <아동 청소년과 인권>을 통해 알게 된 임종근 교육국장님. 그 분에 관하여 조사를 하다, <아동 청소년과 인권>을 공동 집필하셨고, 시인이자 서울교육방송의 보도국장님이신 장창훈 국장님과 전화 인터뷰를 약 3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장창훈
Q. 임종근 교육국장님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고 보도국장님을 알게 되어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몇 개를 읽어보니 아동인권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아동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최근에 아동 폭행 사건이 많기도 하고, 부모가 아이를 죽이는 등등의 사건이 많이 일어났고, 그런 사건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임종근 교육장님은 인터뷰를 할 때 주로 UN 아동인권 헌장을 중점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서 자녀 사랑은 부모의 덕목이자 아이들의 권리라고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즉, 아이들이 지식이 없고 말을 못한다고 해서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동권리에 관한 내용이 UN 헌장에 명시되어 있고, 이에 관한 법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아동인권 관련 부분에 있어서 선진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아동인권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먼저, 부모님들이 아동에게 권리가 부여되어있음을 정확하게 인식해야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려왔습니다. 중심이 되는 것이 효 사상인데, ‘효’라는 것은 자녀가 부모를 섬기는 것을 뜻하지만, 그 근본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성을 회복하여 무너진 ‘효’사상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Q. 저희가 캠페인을 하면서 국내 5세 미만 아동의 높은 사망률을 포함하여 국내 문제도 다룰 것이지만, 여성 할례와 같이 국제 아동 인권관련 문제도 다룰 것인데요. 많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아동’을 확장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사회적 약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인이 흑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하는 엄연한 인권 폭력입니다. 또, IS는 사회적 약자를 폭력으로 제압하고 이를 ‘정의’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여성 할례와 같은 경우는 그 종교에서는 의롭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결코 정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즉, 잘못된 고정관념이 폭력을 낳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편적인 인권 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 의식전환이 가능해지면 귀 기울이고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캠페인에서도 인식 개선을 주 목적으로 하여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Q. 국장님에 관하여 검색해보니, 작가 또는 시인으로서 글도 쓰시고 기자로서 많은 사회적 문제나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쓰시던데,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언론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로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옛적에 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시면서 언론 활동을 위한 좀 더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셨고, 그 때부터 저도 기자 활동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고, 강의나 기자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인으로서 시를 쓸 때도 있답니다.
Q.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A.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의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강예송 학생의 진로가 UNESCO 국제공무원이라 하였는데,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것을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을 것이고, 굳이 큰 일이 아니더라도 작은 것에서부터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유학을 가야지만 외국어를 배울 수 있었던 시대였지만, 요즘은 워낙 사회가 개방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많은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학생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즉, 현재의 기회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다양한 친구들이 있을 것이고 그 친구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또한 이에 해당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옆에 있는 다문화 가정 친구가 타국의 외교관이 될 수도 있듯이 옆에 있는 친구가 성장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친구에게 잘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스쳐가고 있는 하나하나의 인연과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