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회(百會) 정수리 중앙
2. 정명(睛明) 미간
3. 풍지(風池) 뒷덜미
4. 견정(肩井) 어깨
5. 천추(天樞) 배꼽
6. 지실(志室) 등허리
7. 수삼리(手三里) 팔목
8. 합곡(合谷) 손바닥
9. 족삼리(足三里) 장딴지
10. 삼음교(三陰交) 발목
11. 용천(湧泉) 발바닥
12. 손바닥 중앙
13. 엄지 발가락
3. 풍지(風池) 바람 풍(風) 연못 지(池)다. 바람부는 연못같은 곳이 목의 뒷덜미에 있다. 이곳은 머리, 몸의 연결부위로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신경은 연결통로이며, 머리와 몸의 연결통로는 목에 있다. 목을 통해서 충추신경이 내려오고, 목을 통해서 음식도 내려오고, 목을 통해서 공기도 내려오고, 구조학적으로도 목을 통해서 머리는 받쳐진다. 머리는 상당히 무겁다. 머리를 받치는 것은 목이다. 목이 약하면 몸은 전체적으로 불균형을 이룬다. 그래서 목의 뒷덜미를 자주 풀어주면 좋다. 풍지를 자극하면 감기, 두통, 어깨 결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목의 뒷덜미를 만져보면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데, 그곳이 풍지다. 4손가락은 머리위로 하고, 엄지를 그곳에 대고서 깊게 눌러주면 매우 시원하다. 친구끼리, 가족끼리도 풍지를 지압해주면 시원해지면서 서로의 친밀감을 올릴 수가 있다. “공부 열심히 해!!”라고 야단치지 말고, 풍지를 지압해주고, 태양혈을 어루만져주고, 백회를 지압해준다면 머리가 상당히 시원해질 것이다. 5분도 걸리지 않으면서 머리가 시원하고 맑으니, 공부에 집중력도 좋아질 것이다. 어떤 영양제보다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 부모로서 자식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이 있다면 명혈을 지압해주는 베품일 것이다.
4. 견정(肩井) 어깨 견(肩) 우물 정(井)이다. 어깨 견(肩)은 지게 호(戶)와 달 월(月)로 되어있다. 옛날 조상들이 지게를 짊어진 곳이 바로 어깨다. 지금은 배낭을 짊어진 위치다. 戶는 지게를 본떴다. 어깨를 만져보면 상당히 아프면서 근육이 뭉쳐진 부위를 발견할 수 있다. 그곳을 주물러주면 정말로 시원하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만져서 주물러도 시원한 것을 금방 느낀다. 그러한 시원함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있고, 신경을 자극해서 머리에 순환량을 늘리면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주무르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해진다. 사람끼리도 어깨를 풀어주는 지압과 마사지를 해준다면 그만한 선물이 또 어디에 있을까? 배낭을 많이 매고 다니는 현대인들은 견정 경혈이 상당히 굳어있고 딱딱하다. 어깨는 몸 전체를 이용해서 힘을 쓰는 부분이다. 견정도 목과 연결된 경혈이다. 목이 아프고, 쉽게 피곤한 사람들은 풍지와 견정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견정은 목의 아래쪽이고, 풍지는 목의 위쪽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견정의 경우, 샤워기나 드라이기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 방망이를 이용해서 두두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5. 천추(天樞)는 배꼽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다. 소화기관이 위치한다. 하늘 천(天) 지도리 추(樞)다. 지도리 추(樞)는 추기경(樞機卿)에 사용되는 단어이다. 물이 열리는데 버팀목이 되는 부분이 지도리다. 배꼽은 생명을 연결하는 탯줄로서 하늘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배꼽에서 손가락 3개 정도의 바깥쪽이 바로 천추 위치다. 만성 소화불량에 걸린 사람들은 이곳을 슬슬슬 문질러주면 좋다. 부드럽게 문지르면 그 부분의 세포들이 살아나고, 신경자극은 신경세포가 살아나면서 근육이 살아움직이면서 해당 기관이 활성화된다. 모든 기관은 멈추면 죽은 것이다. 공무원 조직은 민원이 제기되지 않으면 ‘죽은 조직’이다. 민원이 제기되고, 언론을 통해 행정기관의 문제점이 보도되면, 금방 공무원 조직은 살아서 움직인다. 마사지와 지압은 민원과 같은 역할이다. 사람도 모든 것이 만사태평으로 잘 풀리면, 거기에 매너리즘이 빠져서 점점점 의식이 권태에 빠진다. 그러다가 뭔가 문제가 터지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문제’가 바로 ‘지압의 효과’를 주는 것이다. 지압을 주면, 그 기관은 다시 살아서 움직인다. 침술은 지압보다 더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므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6. 지실(志室)은 천추와 같은 짝이다. 머리에 있어서 백회와 정명이 짝이고, 목에 있어서 풍지와 견정이 짝이다. 배에 있어서 천추와 지실이 짝이다. 천추는 앞쪽이고, 지실은 뒤쪽이다. 지실은 허리춤이다. 손으로 허리춤을 하고, 엄지를 뒤로 하면 만져지는 부분이 ‘지실’이다. 이 부분은 신장과 직결된다. 천추는 소화기능, 지실은 소변기능과 연결된다. 지실(志室)은 뜻 지(志) 집 실(室)이다. 뜻이 살고 있는 집이 바로 지실이다. 지실은 내장과 연결되어서, 이곳을 자극하면 내장의 활성화를 주므로, 삶의 소망과 의욕이 솟구친다. 그래서 지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소화불량은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서 만사가 피곤하고, 힘들다. 반면 소화기능이 좋고, 소변기능이 좋아지면 삶에 희망이 솟구치고, 의욕이 솟는다. 천추로 앞부분을 문지르고, 지실로 뒷부분을 문지르면 내장에 자극을 주면서 해당부분의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되면서 몸의 내장기능이 보다 활성화된다. 지실은 허리통증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