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성경공부를 통해서 비로소 신앙의 본질을 배웠다. 그것은 ‘자기주관 버리기’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말’이고, ‘걸음’이다. 걸음은 균형잡기다. 발가락에 감각을 심어주는 첫 번째 일이며, 그것은 의식신경이 하지 않고 무의식 신경이 하는 일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이미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아이가 음식을 소화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무의식의 자율신경계가 하는 일이며, 직립보행도 무의식의 균형감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배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교육해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세워 놓으면 발가락이 알아서 감각을 느끼면서 자율신경계로 연결된 청각기관과 눈동자가 서로 작용해서 균형감각을 알아차리고 바로 서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발가락의 섬세한 감각기관이다. 감각기관은 반사신경이고, 무의식 신경계이다.
무의식 신경계는 ‘사람이 의식할 수 없는 신경’이며, 자기주관과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 사람의 근육은 의식으로 하는 것과 무의식으로 하는 것이 상호 작동해서 움직인다. 팔을 뻗어서 때릴 때, 발로 공을 찰 때, 자동적으로 근육은 제동장치로서 멀리 뻗지 못하도록 잡아당긴다. 의식은 차는 근육만 움직이고, 무의식은 잡는 근육을 움직여서 운동이 시작된다. 의식과 함께 무의식은 거의 동시에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면 동시에 그림자가 움직이듯 그렇다. 이와 같이 무의식의 세계는 의식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골프공을 때릴 때, 골프채는 원운동을 한다. 야구공을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과 골프채로 골프공을 때리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 야구방망이는 휘두르는 힘이 있는데, 골프채로 공프공을 때리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골프채가 원운동으로 서서히 내려오면서 골프공을 때리기 직전에 무게중심을 왼발에 옮기면서 회전력에 의해서 골프공을 타격한다. 골프공을 때려야겠다고 의식하면 골프공은 빗맞는다. 반면 골프공을 때려야겠다는 의식이 사라지면 골프공이 제대로 맞는다. 이것이 무의식 신경구조에의한 골프운동의 비밀이다.
정명석 목사님은 설교시간에 자주 축지 사건을 말씀하신다. 축지의 비밀에 대해 정명석 목사님은 “빨리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릴 때 축지를 하게 된다”라고 하셨다. 그것은 무의식 신경계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의식 신경계는 0.5초의 속도로 반응하고, 무의식 신경계는 두뇌와 상관없이 작동하므로 반응속도가 0.3초로 더욱 빠르다. 무의식 신경계가 작동하면서 움직이면 그 사람은 훨씬 감각적으로 움직인다. 세계적인 운동스타는 무의식 신경구조가 발달해 있다.
의식을 빼면, 무의식 신경이 작동하면서 어떤 일을 순식간에 하게 된다. 무의식 신경은 속도도 빠르고 힘도 상당히 강하다. 무의식 신경은 영적인 세계와도 연결된다. 자기 주관을 버리면, 무의식 신경계가 작동할 수 있는 통로를 열게 되므로, 평소에 이러한 훈련을 자주 해야한다. 이것은 날마다 직립보행을 하듯 날마다 해야하는 신앙의 기본자세다. 걸을 때마다 우리는 넘어지지 않는다. 균형감각의 무의식 신경계가 작동해서 그렇다. 힘을 빼면 넘어지지 않고, 힘을 너무 주면 넘어진다. 균형은 무의식 신경계가 작동한다. 신앙도 자기주관으로 힘껏 하려고 하면 무의식의 영적인 힘이 작동하지 않는다. 힘을 빼야, 무의식과 연결된 영적인 힘이 작동한다. 이것이 무의식 신경계의 깊은 비밀이다.
그처럼 날마다, 매초, 우리 모든 인생은 자기 주관을 버리는 훈련을 해야한다. 이것을 못하면, 큰 자나 작은 자나 넘어진다. 균형감각은 무의식 신경구조가 하는 일이라서 그렇다. 신앙의 첫걸음은 ‘자기주관 버리기’이다. ‘자기주관 버리기’는 곧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기를 의식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천동설은 자기중심적 사고관이고, 지동설은 하나님 중심적 사고관이다.
출애굽기 3:4 /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