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오늘 새벽 눈을 번쩍 떴다. 거울앞에서 내 눈을 쳐다봤다. “우와~~” 항상 붉게 물든 충혈된 눈이었는데, 오늘은 정말로 맑았다. 눈은 곧 간의 해독작용 저하를 의미한다. 피곤하면 간이 해독을 못해서 눈이 제일 먼저 충혈된다. 의학상식이다. 알면서도 나는 바카스와 비타500을 사먹는 것외에는 간을 위해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간혹, 간에 좋은 약을 사먹기는 했지만, 충혈된 눈은 1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멀쩡해지고, 밤늦게 드라마를 보는 것을 제외하면 잠을 자면서 다시 좋아지니, 그럭저럭 중년을 지나고 있다.
어제, 눈을 위한 특별한 체형관리를 받았다. 노창우 족부관리학 교수가 직접 내 체형을 만지면서, 갈비뼈속에 있는 간의 상층부, 하층부를 계속 만지면서 호흡속도와 함께 간운동을 실시했다. 운동(運動)은 곧 움직임이다. 사람들은 운동의 개념을 발로 뛰는 것만 생각한다. 자전거는 뛰지 않아도 운동이다. 발굽혀 펴기도 운동이다. 운동은 모든 움직임이다. 간이 움직이면 그것도 운동이다. 동(動)은 움직일 동이다. 심폐소생술(心肺穌生術)은 심장과 폐가 정지할 경우 다시 살리는 기술로서, 심장 부근을 두 손으로 누르면서 펌핑작업을 하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에 의해 평생 살아가는 내부 장기들도 외부의 수동적 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자동문도 간혹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할 때가 있다. 자동으로 청소하는 청소로봇도 간혹 수동모드로 변경해서 작동을 해야할 때가 있다. 자율신경계에 의해 작동하는 내부 장기에 있어서, 자동은 평상시, 수동은 특별한 때이다. 자율학습도 중요하지만, 타율학습의 스파르타 방식 과외도 매우 중요하다. 특별과외를 받으면 순간에 성적이 껑충 뛴다. 그처럼 간운동도 손을 통해 가능하다.
“배웠으니 혼자서 하세요!!!”
내 간을 내 손에 맡겼다. 나는 엉겹결에 별주부전 간을 움켜쥔 토끼처럼 간운동을 실시했다. 얼마나 아프던지,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운동장을 30바퀴 도는 인내심으로 간운동을 누워서 했다. 현대의학의 의사들이 보면 “뭐하시오?”라고 의아할 사건이지만, 체형관리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간의 위치잡기’이다.
30년간 피부미용 및 발관리를 해온 이경옥 피부미용 관리전문가가 그때 나타났다. 내 몸을 보더니, “등의 피부가 상당히 안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내 등이 실제로 좋지 않다. 등을 보여줬더니, 꼭 폐가 지나가는 모양처럼 등이 갈라져 있었다. 살면 살아지지만, 피부의 거침은 건강의 이상신호다. 폐가 좋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인데, 결국 “나는 간과 폐가 좋지 않다”에 동의하게 되었다.
중년의 비애!!!
이경옥 관리전문가는 내 등의 문제를 그대로 둘 수 없다면서, 현장에서 바로 관리를 해줬다. 전문가는 전문가다. 마치 내가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순식간이다. “고난후 영광은 힘든 역경후에 쉬운 방법”을 의미한다. 엄청난 내공을 쌓은 사람은 모든 일을 쉽게 한다. 숙련되어서 그렇다. 내가 책을 쉽게 쓰고, 쉽게 출간하는 것은 수천권의 책을 써서 그렇다. 내가 쉽게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수천명을 인터뷰해서 그렇다. 이경옥 관리전문가도 수천명의 발과 몸과 등을 관리하면서 전문가가 되었다. 피부는 건강의 신호등이다. 피부의 거침은 내부의 적신호다. 그것이 허파이든 간이든 모두 연결되었다. 폐가 안좋아도, 그로 인해서 간이 안 좋아지고, 간이 안 좋아도 그로 인해서 폐가 안좋아진다. 상호 연결된 구조다. 아버지가 실업자가 되면 살림살이가 힘들어지고, 자녀는 용돈도 줄어들고, 학원도 끊기는 것이 당연하다. 내부 장기는 같은 식구개념이다. 이런 방식으로 갈비뼈속에 들어있는 간과 폐가 어제 새롭게 태어났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피곤이 엄습했다. 마지막 간운동 30회를 하고서, 잠을 자고 일어났고, 거울에 비친 내 눈동자가 정말로 맑았다. 충혈된 눈이 완전히 사라졌고, 내부 장기는 운동하면 몸이 금방 좋아진다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