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野球)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무얼까? 바로 기본기(基本技)이다. 기본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로서, 야구에서는 ‘치고 받고 뛰고 던지기’를 말한다. 수학으로 말하면 4칙연산이며, 4칙연산을 잘하는 학생은 수학성적이 좋듯이, 야구의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미래에 대성할 확률이 높다. 4칙연산이 안되는데 미적분을 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예술, 운동, 미술 등 모든 전문분야에서 지도자들이 어린 학생들을 교육할 때는 ‘기본기’가 충실해야한다. 기본기는 아이가 첫 걸음마를 하고, 숟가락과 젓가락 사용법을 익히고, 말의 언어를 배우면서 인간관계에서 인사하는 법을 배우듯이 ‘반드시 해야할 필수과목’이다. 기본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야구 110년을 지나는 요즘, 한국야구의 현실을 돌아보면 실로 안타깝다. 야구는 발전했으나, 학교야구는 정체되었다. 대학야구와 프로야구가 야구의 농사라고 한다면, 유년부 야구교실은 ‘모판’에 해당한다. 모판의 모들이 튼튼해야만 대학야구와 프로야구가 잘되는 것인데, 학교야구는 현재 ‘기본기’보다는 ‘실력과 성적’ 중심으로 흘러 버렸다.
어렸을 때부터 성적과 실력과 재능을 발굴하는 것이 어때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기본기를 충실히 익혀야한다. 성적중심으로 야구팀 훈련이 흐르게 되면 학생들은 기본기보다는 기술을 익히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자칫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안되어서 기본기보다는 ‘요령’으로 야구가 흐르기 십상이다. 이러한 야구훈련은 훗날 세계적인 야구선수가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기본기가 튼튼하려면 야구를 클럽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하고, 취미로 하는 야구가 운동도 되고, 야구가 좋아지다보면 나중에 야구를 전문으로 익혀야겠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때 하더라도 야구는 결코 늦지 않다. 어렸을 때는 재미로 즐기는 야구이므로, 우선은 ‘기본기’를 중심으로 야구기본 기술을 익히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을 벗어나서 초.중학교 야구팀이 운영되면 학교 야구감독도 부담을 덜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맞는 훈련방법을 적용해서, 미래를 고려한 야구훈련을 접목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때 부모님들의 입김이 작용한 학생들의 포지션 결정도 사라질 수 있다.
모든 운동에서 기본기를 익히는 것은 아주 지루한 반복훈련이다. 지루한 반복훈련이라고 해도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재미를 들이게 되면 그게 어렵지 않다. 기본훈련을 재밌게 습관을 들이면서 날마다 그 훈련을 반복하도록 한다면, 마치 날마다 밥을 먹고 날마다 일기를 쓰는 것처럼 자신의 것이 되면 되는 것이다.
유소년 시절 제대로 배운 기본기가 먼 미래 세계적인 야구선수가 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주춧돌’이라고 인식한다면 성년이 되더라도 기본기 훈련을 날마다 빠지지 않고 할 것이다. 결국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기본기의 필요성을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기본기 훈련을 충실히 수행 하다보면 야구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렇다보니 유소년 야구팀들은 경기중심으로 야구팀 훈련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기 훈련도 ‘재밌는 교육방법’을 연구해서 학생들과 함께 ‘영상 피드백 교육법’ 등을 실시하면 기본기 훈련도 경기처럼 재밌게 할 수도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야구에서 중요시되는 기본기는 ‘잘치고. 잘뛰고 .잘받고. 잘던지기’이다. 4가지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지면, 야구의 수비와 공격이 모두 가능해진다. 특히 야구 지도자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유소년시절 부터 신체에 조건에 맞게 포지션을 만들어주어야 할것이며 올바른 기본기를 잘 가르쳐 주면서 팀웤의 중요성, 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운동역학까지 다양한 기본 공부를 교육한다면, 훗날 메이져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