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우리는 인생을 살 때, 과연 다니엘서 4장을 깊게 생각해야한다. 다니엘서 4장은 정말로 많은 깨달음을 준다. 느브갓네살이 잃었던 꿈을 찾고, 그 꿈을 성취한 후에 모든 권력으로 세상을 내려다볼 때, 다시 꿈을 꾼다. 새로운 꿈을 꾸고서 다니엘을 불러서 그 해석을 물으니, 다니엘은 감히 해석을 말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은 일상에서 자주 발생한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양심에 따라 느브갓네살에게 꿈의 해석을 말하는데, 만약 자신의 목숨을 구걸했다면 꿈의 해석을 모사로 돌렸을 것이다. 왕의 비위에 맞추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적당히 왕을 추켜 세우는 해석을 했을 것이다. 나무는 곧 적이요, 나무가 꺽이는 것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요….. 등등 다양한 해석법이 있을 것인데, 다니엘은 하나님의 영감이 발달해서 꿈을 듣자마자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을 알았다. 그리고 감히 두려워했던 것이다.
다니엘과 비슷한 경우가 바로 미가 선지자다. 미가 선지자가 있었을 때, 대부분 선지자들은 왕의 부국강병과 태평천하를 예언했다. 박수부대와 흡사했다. 단지 미가 선지자는 왕의 권위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대적했다. 왕이 볼 때는 미가 선지자가 눈의 가시와 같았으나, 오직 하나님의 관점에서 말했던 선지자는 미가였다. 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니, 그 꿈을 하나님이 주시는 깊은 비밀을 아는 자는 하나님과 연결된 자밖에 없다. 꿈을 받는 자는 오직 꿈을 주는 자의 관점에서 해석을 해야한다. 느브갓네살의 꿈은 곧 느브갓네살에 대한 것이었다. 다니엘은 신하로서 왕앞에 충언을 한 것이다.
이것이 신하의 진실한 도리요,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다. 이방민족의 황제를 섬기는 다니엘도 하나님의 양심에 따라 황제에게 충언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충언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 걱정되어서 적당히 왕의 마음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 나는 평생 살아오면서 이 신념을 꺽지 않았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그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서 나는 이 신념을 따라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또한, 그러한 신념이 녹슬었다면 다시 정결케 해서 살아갈 것이다.
권좌는 위에서 주는 것이다. 다니엘서 4장에 보면 관찰자가 등장한다. 관찰자는 곧 ‘암행어사’와 같다. 왕은 암행어사를 파견해서 지방자치제도를 통치한다. 그처럼 하나님은 은밀하게 관찰자를 보내서 세상권력을 통치한다. 관찰자는 모든 인생의 눈이요, 백성의 마음이요, 민심이다. 교회에서 교역자가 교회를 다스리는 것 같아도, 성도가 관찰자가 되어서 교역자를 볼 수도 있다. 모든 종교단체가 그러하고, 정치권력도 동일하다. 하나님은 사람의 옷을 입고서 세상을 거니신다. 정치는 종교를 향해, 종교는 정치를 향해, 예술과 문화도 각각을 향해 서로를 비추는 관찰자가 될 수도 있다. 그 관찰자가 살폈을 때, 교만에 이르면 도끼로 나무를 꺽는다. 단지, 그루터기만 남겨둔다. 그루터기는 본질, 근본을 일컫는다. 나무가 높고자 하면 그루터기로 낮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겸허하게 자신을 비우고 낮춰야한다.
빛이 없으면 세상은 암흑이다. 그처럼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빛이 떠나서 암흑이 된다. 조명이 비추면 주인공이 빛난다. 그와 같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결정하는 것이다. 사울에게 하나님의 신이 임하니, 예언을 했다. 그러나 사울이 하나님의 법을 범하고, 자신의 뜻을 행하니 하나님의 신이 떠났다. 그래서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다윗으로 옮겼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렇게 물처럼 흐르고, 옮긴다. 만약,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범하면 역시 옮길 것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나라로 통치를 했다고 해도, 이후 남북분열이 일어났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바로 ‘교만’이다. 교만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망각할 때, 하나님은 나무를 꺽는다. 그리고 그루터기만 남긴다.
모든 것이 꺽이고, 버려지고, 홀로 남겨져 쓸쓸히 거하면, 마음이 비로소 하나님을 향한다. 인생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권력이나, 명예가 높아지고 돈과 부귀가 높아지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지금 자신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것을 들을 귀가 없다면 귀머거리요, 보는 눈이 없다면 눈뜬 봉사다. 느부갓네살 왕은 7년동안 총명함이 떠난 채로 살다가 다시 제정신을 찾고서 왕권을 회복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고, 하나님께서 가져가시고, 하나님께서 회복하신다.
다니엘같은 충신이 없는 왕은 불행하다. 다니엘같은 충신을 없앤 왕도 불쌍하다. 다니엘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왕의 미래를 걱정하고, 왕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간언을 하는 신하였다. 모든 단체는 다니엘같은 인물을 중직자로 기용해야한다. 단체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 진실한 마음으로 충언하고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다면 그 회사와 단체는 견실할 것이다. 만약, 진실한 언어로 간언하여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결국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점점점 기울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것이 다니엘서 4장의 깊은 교훈이다. 충정이냐, 흥청이냐, 그것은 주권자의 통치철학과 직결된다. 하나님은 항상 계시를 하신다. 그때 계시를 깨닫는 자가 있고, 계시에 해당되는 자가 있고, 깨닫는 자가 해당되는 자보다 직급이 낮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다니엘 4장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1.느부갓네살왕은 천하에 거하는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에게 조서하노라 원하노니 너희에게 많은 평강이 있을찌어다
2.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이적과 기사를 내가 알게 하기를 즐겨하노라
3.크도다 그 이적이여, 능하도다 그 기사여, 그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 권병은 대대에 이르리로다
4.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5.한 꿈을 꾸고 그로 인하여 두려워하였으되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을 인하여 번민하였었노라
6.이러므로 내가 명을 내려 바벨론 모든 박사를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매
7.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장이가 들어왔기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고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못하였느니라
8.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그는 내 신의 이름을 좇아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자요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 내가 그에게 꿈을 고하여 가로되
9.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아무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이상의 해석을 내게 고하라
10.내가 침상에서 나의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고가 높더니
11.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12.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식물이 될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무릇 혈기 있는 자가 거기서 식물을 얻더라
13.내가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 가운데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14.그가 소리 질러 외쳐서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찍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로 그 아래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15.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두고 철과 놋줄로 동이고 그것으로 들 청초 가운데 있게 하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서 짐승으로 더불어 그 분량을 같이 하리라
16.또 그 마음은 변하여 인생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나리라
17.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니 곧 인생으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로 그 위에 세우시는줄을 알게 하려 함이니라 하였느니라
18.나 느부갓네살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박사가 능히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니라
19.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이 얼마 동안 놀라 벙벙하며 마음이 번민하여 하는지라 왕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벨드사살아 너는 이 꿈과 그 해석을 인하여 번민할 것이 아니니라 벨드사살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그 꿈은 왕을 미워하는 자에게 응하기를 원하며 그 해석은 왕의 대적에게 응하기를 원하나이다
20.왕의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21.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식물이 될만하고 들짐승은 그 아래 거하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더라 하시오니
22.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23.왕이 보신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멸하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두고 철과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청초 가운데 있게 하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또 들짐승으로 더불어 그 분량을 같이 하며 일곱 때를 지내리라 하더라 하시오니
24.왕이여 그 해석은 이러하니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명정하신 것이 내 주 왕에게 미칠 것이라
25.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줄을 아시리이다
26.또 그들이 그 나무 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27.그런즉 왕이여 나의 간하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속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속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였느니라
28.이 모든 일이 다 나 느부갓네살왕에게 임하였느니라
29.열 두달이 지난 후에 내가 바벨론 궁 지붕에서 거닐쌔
30.나 왕이 말하여 가로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을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31.이 말이 오히려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가로되 느부갓네살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32.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 하더니
33.그 동시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았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았었느니라
34.그 기한이 차매 나 느부갓네살이 하늘을 우러러 보았더니 내 총명이 다시 내게로 돌아온지라 이에 내가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자를 찬양하고 존경하였노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그 나라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35.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
36.그 동시에 내 총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내 나라 영광에 대하여도 내 위엄과 광명이 내게로 돌아왔고 또 나의 모사들과 관원들이 내게 조회하니 내가 내 나라에서 다시 세움을 입고 또 지극한 위세가 내게 더하였느니라
37.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이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존경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무릇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