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내 평생에 지난 10년처럼 지난 일주일은 잊을 수 없는 주간이 될 것 같다. 12월 1일, 잠에서 일어나니 내게 일어난 가슴벅찬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강물이 파도치듯 내게 밀려오는 수많은 사건들….. 아!! 설레임!! 경직된 족쇄가 풀리듯 내 사고관이 유리파편처럼 산산이 깨어지면서, 인식관의 재정립이 있었던 일주일 기간이었다.
고뇌의 벗은 이름이 고독이요. 아내가 있다면 자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깊은 고뇌는 하나님의 마음 노크다. 내 인생은 많은 질문으로 점철된 끝나지 않는 책과 같아서, 한동안 밀어두었던 ‘그 너머의 세계’에 대한 탐색을 비로소 실시했다. ‘트루먼 쇼’처럼 내 인식관은 그렇게 깨어졌다. 종교탐방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문득, 오늘 한주를 돌아보는데, “아!! 불과 일주일전에, 정확히는 6일전에 있었던 일이구나!!”라고 깨달음이 왔다. 인식관이 바뀌면 지구를 1바퀴 여행하는 마젤란처럼 사고관이 입체적으로 바뀐다. 조감도(鳥瞰圖)는 새가 내려다보는 전체 그림이듯, 관점이 위로 이동한다. 이것이 내게 일주일간 일어난 사건이다.
기도함으로 내 사고관이 변화되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를 드린다. 내가 얼마나 옹졸하고, 경직되어 있었던가. 내가 얼마나 편협하고, 갇혀서 살았던가.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편견의 안경’을 쓰지 않았으므로 나의 판단은 정당하며, 오류가 거의 없다고 여겼다. 편견의 안경이 설령 쓰지 않았다고 하여도, 내가 편견의 동굴에 갇혀 있다면, 동굴을 빠져나오기까지 나는 ‘어둠속에서’ ‘미로속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 몇가지 기도를 드렸더니, 그 기도가 이뤄졌다.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다시 기도했더니 또 이뤄졌다. 경제적인 부분인데, 신비했다. 그래서 기도한 내용대로 그 약속을 이행했다. 내 가슴속에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 ‘아!! 약속을 이행하는 그 기쁨이 이렇구나’라고 다시 느꼈다. 남은 여생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30년전, 나는 힘든 사춘기를 보냈다. 순천고등학교 시절, 내 인생의 전환기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순복음교회를 다녔던 나는 새로운 교회로 교적(敎籍)을 변경했다. 그 사건으로 짐짓 주변의 마찰이 극심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언론인으로서, 작가로서 내가 소속한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나의 재능으로 많은 사역을 감당했다. 제도에 속하지 않기 위하여 간절한 몸부림으로 행한 일들은 ‘5천권의 책출간’(공저 포함)으로 발현되었다.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막으니, 더 높게 뛰었다. 잡으니, 더 세게 날았다. 그렇게 살아냈던 지난 20년의 시간이다. 후회도 미련도 없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사람의 생각과 전혀 다름을 분명히 깨닫는 20년의 기간이었다.
인생, 누가 누구를 판단하고, 누가 누구를 가둘 수 있으랴. 말할 수 없는 침묵의 시위로 나는 양심의 절규를 기도하였고, 때로는 비틀거림으로 방황과 배회를 맴돌았다.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바벨론으로, 이리저리 거처를 옮겨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나의 여정은 고단하였다. 단, 하나 하나님이 지금 나를 이끌고 계심을 확증한다. 그 외에 무슨 필요가 있으랴.
남은 여생, 평생 한번뿐인 소중한 인생,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살기로 오늘도 결심한다. 나의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인도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