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형사 시작은 정말 좋은데, 사건을 복잡하게 헝클었다. 시청률이 뚝 떨어질 것 같다. 현재 10%면 높은 편인데… 초반부(1부와 2부)는 정말로 압권인데, 3부를 보는데 도무지 사건이 정리가 안된다. 미스터리 드라마는 사건이 헝클어지면 안되는데, 사건속에 새로운 사건을 두고서 복잡하게 새끼줄처럼 설정했다. 드라마는 특히 집중력이 필요한데, 인물전개 과정에서 사건을 너무 복잡하게 만든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를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를 배려하면, 사건의 전개속도가 조금 느려야한다. 게다가, 배여울의 존재도 조금 이상하다.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과거를 잃고 입양이 되었다가, 양부모를 살해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는 여기자, 최고의 심리학자, 그 경력이 독특한데, 경찰서를 보란 듯이 드나들면서 증거를 탈취하는 것,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게다가 검사가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되었는데, 그 자체만 해도 엄청난 빅이슈인데, 3부에서 그 검사가 배여울에게 그냥 살해당하는 상황이 쉽게 전개된다. 너무 허술하다.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져야하는데, 너무 단순한 사건전개다. 단지, 형사입장에서 사건을 조작해서 범인과 머리싸움을 하는 것,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경찰내부의 범죄집단과 싸우는 두뇌싸움, 그런 측면에서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