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약’(成約)은 약속을 이룬다는 뜻인데, 역사를 구분할 때 구약-신약-성약의 3단계로 종종 설명한다. 그러하면, 구약의 예언은 신약에서 이뤄지고, 신약의 예언은 성약에서 이뤄진다. 구약의 예언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직접 예수님으로 오셨다. 말씀의 육신화, 성령 잉태설이 그것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행위로 입증하시면서 행하셨다. 그리고, 자신의 출처를 ‘하나님’으로 설명하셨다. 또한 엘리야가 온다고 해서, 엘리야는 세례요한이라고 구약의 예언을 풀었다.
신약의 예언은 무엇인가? 신약의 예언은 오직 하나다. ‘주 예수가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 예수는 사도 바울에게 나타났고, 모든 사건마다, 인물마다, 시대마다 출현하시면서 그 믿는 자에게 역사하셨다. 신약의 어디에 ‘세례요한이 온다’는 예언이 있는가? 전혀 없다. 구약에서 예언했으니, 역사의 동시성으로 ‘세례요한이 와야한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주 예수가 오는 것’ 외에는 예언이 없다. 구약은 엘리야를 기다렸으나, 신약은 누구도 엘리야를 기다리지 않고, 세례요한도 기다리지 않는다. 예언된 바가 없어서 그렇다. 예언된 것은 오직 ‘주 예수의 재림’이다.
하나님이 온다고 해서, 예수님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했다. 그와 같이, 신약은 ‘주 예수’가 온다고 예언됐다. 그래서 누군가 온다면, 이 땅에서 누군가 온다면, 그는 반드시 ‘주예수’를 시인해야한다. 예언된 인물이 ‘주예수’인데, 주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다면, 그는 적그리스도다. 주예수를 시인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인물이다.
사도바울은 기존 사도들과 완전히 다른 성경논증을 펼쳤다. 스스로 이방인의 사도라고 하면서, 베드로와 경쟁구도로서 유럽 전역에 복음을 전했는데, 제자들의 은근한 압박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적그리스도가 아니다. 왜냐면, 주 예수를 시인해서 그렇다. 주 예수를 시인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사람이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예수님이 부활승천후, 10일 후에 베드로가 가룟 유다 대신에 제비 뽑기로 맛디아를 사도로 임명했다. 맛디아는 사도의 직분을 가졌다. 그 명분이 제비뽑기인가? 베드로의 권한인가? 오직 예수님의 권한이다. 부활의 주님이 과연 맛디아를 뽑는 그 현장에 없었을까? 베드로를 통해, 사도들을 통해, 다락방에 모인 기도의 현장에 이미 함께 계시는 부활의 주님이시다. 재림은 이렇게 이뤄지는 것이지, 눈에 보이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깊게 보면, 은밀히 보인다. 삶을 깊게 보면, 은밀히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