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제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국’이라고 하면, ‘공’ 때문에 웬지 공산당처럼 뭉쳐진 집단으로 인식되지만, 공화국의 다른 말은 공동체다. 공화국(共和國)과 공동체(共同體)는 같다. 共은 함께 가마를 들고 가는 협동의 모습이며, 和는 함께 밥을 먹는다는 뜻이다. 禾(벼=쌀=밥)+口(입=먹다)로 의미가 파생된다. 同은 집안의 식구를 표시한다. ‘민주공화국’은 “백성이 주인인 공동체다”는 뜻이다. 1조 2항은 1항을 더 구체적으로 표시했다. ‘민주’를 풀어서 쓴 것이다.
어제 설교에서 들었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있는가?”의 물음이 여전히 내게 잔상으로 남겨진다. 커피 자국이 흰 옷에 떨어진 것보다 더 강열하게 내 사상에 엎질러진 진리의 감동은 기어이 새벽의 무릎으로 이어진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게, ‘나의 왕은 누구인가?’라고 나는 물었다. 내가 있는 방의 주인은 누구인가? 여전히 나는 예수님을 손님으로 대접하는가? 아니면, 주님앞에 내가 동방박사가 되어서 ‘황금과 몰약과 유향’으로 예비된 내 자신을 준비하는가? 잠에 취해 주님을 외면한 태만의 헤롯인가?
내 인생의 공화국은 ‘하나님과 주 예수’가 주인이며, 대통령이며, 왕이다. 그 누구도 될 수 없음을 나는 오늘 기도하였다. 나를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시다. 그 헌법은 성경말씀이며, 법률은 설교말씀과 매일의 묵상과 성령의 감동이다. 나는 기도하였고, 그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였고, 나에게 새로운 길과 방향을 주셨다. 그것이 내게 표징이다.
몰약(沒藥)이 무엇인가? 발음으로 같은 ‘모략’(謀略)은 거짓말과 혼재해서 사용된다. 진정한 모략은 ‘몰약’에 있다. 그저 변명과 거짓말을 ‘모략’으로 포장하는 것은 인간의 얄팍한 권모술수다. 하나님의 모략은 그런 곳에 있지 않다. 몰약(沒藥)은 한약(漢藥)처럼 ‘약’이다. 죽은 시체에 방부제로 사용했던 짙은 향료를 말한다. 악취 제거용 탈취제였다. 사도 바울은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고전2:8)고 고백했으나, 어떤 관원도 예측하지 못했던 십자가의 죽음으로 백성의 죄에서 그 백성을 구원한 하나님의 섭리가 진정한 모략이다.
모든 판단과 섭리는 하나님께 맡겨야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처럼 내 인생의 주권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한다. 우리의 공동체 주권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한다. 한 개인이 중심되면, 그것이 곧 하나님으로 포장된 우상숭배다. 스스로 우상숭배인 것을 깨닫기까지 그 신앙은 ‘하나님의 신앙’으로 마취된다. 인생의 슬픈 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물어야한다.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공동체의 왕은 누구인가? 건물주인은 ‘건물주’라고 표현되는데, 건물의 모든 소유권을 갖고 있고, 왕은 통치권을 가진다. 소유권과 통치권과 인사권과 판결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나님께 있는가?
감히 단언컨대, 인생은 나일강에 떠내려가는 갈대상자와 같다. 어제 설교말씀의 한 대목에 있던 말씀이다. 품에 품고서 자식을 데리고 살고 싶지만, 떠나 보내야한다. 그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숙명이다. 강물의 파도에 자식을 맡길 것인가? 바람의 방향에 맡길 것인가? 하나님의 손길에 맡길 것인가? 갈대상자를 숨어서 바라보는 심정으로 기도해야한다. 기도가 갈대상자를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는 것이다. 아멘!! 내 삶을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내 운명을 기도함으로 맡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