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은 환타지같다. 드라마에는 주인공과 악역이 나온다. 계시록 주인공은 ‘어린양’이며, 악역은 ‘용’이다. 어린양은 성령과 순교자가 함께 하고, 용은 짐승과 우상과 거짓 선지자가 함께 한다. 남한과 북한처럼, 어린양을 중심한 팀과 용을 중심한 팀이 구분된다. 어린양은 땅에서 태어나서 하늘로 올려지고, 용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존재다. 이 또한 극적인 대비구조다. 용과 짐승과 우상과 거짓 선지자는 한마디로 ‘세상권력’의 상징으로, 지배하는 모든 권력이다. 밀림의 약육강식, 승자독식, 뺏고 뺏는 침략의 전쟁, 경쟁과 공격의 권력이다. 어린양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과 인자와 섬김의 권력으로, 베품과 나눔과 헌신과 희생이다. 세상이 볼 때 버림받는 저주의 십자가이지만, 그것이 가장 낮은 자세로서 세상에 평화를 주는 하나님의 권력이다.
그대는 양인가? 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