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己亥年)이다. 황금돼지로 불리는 기해년은 ‘돼지 잡기’를 의미한다. 己는 밧줄, 亥는 돼지다. 돼지는 포동포동 ‘재물과 축복’을 상징하며,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마지막 마침표로서, ‘끝과 완성’을 상징한다. 새로운 변곡점을 말한다. 엄청난 변혁의 해가 되려나? 나는 변화와 개혁이 표징이 되어서, 부활의 예수님을 내게 맞이하자. 아멘!!
인생 42km 마라톤이다. 이제 48년 살았다. 앞으로 42년을 더 산다면 90세가 될 것이다. 길게 내다본다. 1999년에 나는 인생을 새롭게 선택했다. 신본주의로서 술과 담배를 끊고, 신앙에 몰입하면서 세상직장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했다. 그때 나의 신앙에 큰 도움을 준 분과 인연이 아직도 이어진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새롭게 20년을 뛰고, 또 20년을 산다면 내 인생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나님 안에서 20년을 3번 정도 살아내야, 뭔가 완벽한 부활을 맛볼 것이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선수처럼 1년 1년, 하루 하루 살아가야겠다.
마라톤의 어원은 승전보(勝戰報)이다.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다”라는 기쁨의 뉴스를 가슴에 품고 달린 사건에서 유래한다. 새벽녘 동굴에 가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마리아의 걸음도 마라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마리아의 뉴스를 접한 베드로가 무덤으로 뛰어갔던 그 걸음도 마라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오순절날 다락방에서 성령을 선물로 받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불타는 가슴이 마라톤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승리의 소식은 “부활의 주님이 세상을 이겼노라”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