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본 그 여인이 앞에 지나간다. 운명적 만남인가? “우리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나요?” 작업멘트인가? 꿈속에서 죽는 꿈을 꿨다고 고백하니, 그런데 서로 만나야할 아는 관계다.
‘아이템은 엑소시즘’의 괴기함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교만한 눈’이라고 판단하며, 어떤 초능력자가 악한 자를 영적 능력으로 사로잡았다. 과연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을까? “내가 대한민국이다”고 선언하는 조회장에게 국민검사는 “기본부터 안됐네. 등쳐먹은 자가 왜 대한민국!!” 정면대결한다.
이제 다시 싸움이 시작됐다.
세상권력과 종교권력, 돈과 법,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군상들. “거짓된 혀”로 판단하고, 엑소시즘으로 악한 자를 잡아넣는다. 등가교환의 법칙, 소중한 것을 줬으면 그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한다는 것. 살해당한 자의 입속에 뭔가 있다. 성경책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한 소녀와 프로파일러의 만남, 소녀는 왜 입을 닫았을까? 신은 왜 침묵하였을까? 입을 닫은 하나님의 소리를 인간은 어디서 들을 수 있는가? 마음을 알아주니, 소녀는 고마움을 표현한다. 서로 통하는 뭔가 연결의 언어가 있다. 침묵으로 말하는 마음의 소리.
범행시간에 맞춰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래서 CCTV가 없다. 중국집 배달원이 “도깨비 불”을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섬광이 비치는 부분이 실제로 있었다. 단순한 핸드폰 플래쉬가 아니고, 초자연적인 어떤 사건이 있었다. 초능력이 과연 있었을까?
경찰이 할 소리인가? 가볍게 넘길 사건인가? 무겁게 검증할 사건인가? 초능력을 상징하는 아이템들로 펼쳐지는 드라마는 초현실세계를 상징으로 보여준다.
범인을 목전에서 잡지 못하고, 놓치면서 지갑을 분실한다. 지갑속에 조카의 사진도 있었는데, 불길한 복선이 깔린다. 그 범인은 복수의 칼날로 분노하고, ‘권력과 힘의 분쟁’을 펼친다. 검사와 범인의 위치변동, 무슨 이유인가? 잡힘과 붙잡음,
아이템 드라마는 초현실주의와 현실주의를 연결하는 ‘상징의 코드’를 성경과 함께 접목해서, 엑소시즘의 본질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과연 퇴마록의 본질이 무엇인지, 드라마의 앞으로 향방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