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고,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대
언젠가 목사님이 단상에서 “요나의 말씀이 지금 내게 임했습니다. 또한 이 말씀이 성도 여러분께 성령의 감동으로 각자 임하길 원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엄숙함속에서 나는 ‘작은 요나’가 되어 바짝 엎드렸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 궁금해졌다.
그때 단상에서 소개받은 요나는 고래처럼, 폭풍처럼, 살아있었다. 그 요나가 예수님으로 변화해서 설명되는 대목은 신비하다. 물이 포도주가 되듯이, 요나가 스르르 예수님으로 변화하는 오묘한 비유법에서, 나는 궁극적 요나인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어떤 때는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어떤 때는 수로보니게 여자를, 어떤 때는 도망친 베드로를, 어떤 때는 부잣집 도련님 마가를, 어떤 때는 애제자 요한을 단상에서 인격적으로 소개하면서, 성경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시니, 비로소 내 마음속 의심의 안개가 걷히고, 혼돈의 광풍이 물러간다. 성경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평신도 성경 계몽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2때, 나는 “성경을 알려줄께”라는 친구의 권유를 받고서, 이단교회일지라도 성경을 배웠다. 30년 전에 내가 다녔던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열정적으로 해줬더라면, 내 인생은 또한 달라졌을 것이다. 성경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구원의 문’과 연결되므로, 모두의 관심사이며,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다. 내가 지난해 새롭게 교회를 옮긴 것도 ‘성경에 대한 지적 탐구’와 ‘말씀의 새로운 관점’ 때문이다. T종교, J종교, S종교는 거의 흡사하다. 십자가에 대한 것도 거의 비슷하다.
십자가의 본질이 무엇인가? 성경속에 깊게 감추인 진리는 무엇인가? 나는 지난 3달 동안 성경의 심해에 던져졌고, 이제 백일 지난 아이처럼 눈을 살짝 떴다. 3년 정도 지나면, 걸음마를 할 수 있으리라.
에스더서를 통해서,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율법도 어기고, 법률도 어기면서, 지혜롭게 행한 에스더와 모르드개”에 대해 깊게 배웠는데, 요나서는 정반대였다. 그때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벌레를 보내서 박넝쿨을 갉아 먹게 하셨는데, 유대인 전승에 따르면 박넝쿨이 곧 유대민족을 상징합니다”라고 설명할 때, 깜짝 놀랬다. “쿵!!”했다. 요나가 속한 유대민족은 상징적으로 멸망하고, 원수같은 니느웨성은 회개함으로 살았다.
아!! 지금 세계는 격변한다. ‘미스터 션샤인’ 1회에서 고애신(김태리 연기)의 독백이 생각난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고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 흐른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고 있었다.
그렇다. 북미회담 이후, 종전 선언 이후, 남북통일 정부 수립 이후, 한반도는 격변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성경의 깊은 진리가 발현되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