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수님께 향유옥합을 부은 마리아의 사랑도 좋고, 예수님의 성전세 반세겔(5만원)을 구하러 간 베드로의 사연을 참 좋아한다. 옛날교회에서 베드로와 물고기 과목에서 “물고기=사람”을 입증할 때, 나는 주민세를 내지 못한 예수님의 현실적 사정이 더 와 닿았다. 따지고 보면, 내지 않아도 되고, 십자가 사건을 앞두고 챙기지 않아도 되는데, 베드로에게 성전세를 구해서 내게 하셨다. 나는 이런 예수님이 좋다.
“멸치볶음을 해주신 성도분이 있어요. 그 마음이 항상 고맙고 기억에 남습니다” (설교노트 참조)
그렇다. 옛날교회는 교리 교육을 반공사상처럼 받았다면, 새롭게 옮긴 곳에서는 목사님이 가끔 “멸치볶음”과 함께 “태극기와 촛불의 분쟁”에 대해, 현대인이, 한국인이, 지금 우리가 어찌 살아야할지 방향을 알려줘서 좋다. 성경적으로 결혼과 이혼이 어떠한지 다양한 사례로 쉽게 설명해주시고, 부부성생활에 대한 성경적 권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니 큰 도움이 되었다. 모든 설교중에서 “멸치볶음”에서 깊은 은혜를 받았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구나…. 박넝쿨에 기쁘고, 벌레가 갉아먹은 박넝쿨에 속이 상하고, 그러면서 주님의 사랑과 점점점 가까워지는구나.
집에 가면, 계란 라면 끓여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