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특집] 페이스북 친구관계 어떻게 유지할까?
페이스북은 ‘실명’이어서, 기계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냥 사람을 대하듯 그렇게 정성을 다해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유지된다. 프로필과 그 사람의 타임라인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은 단지 창문을 열어서 보여주는 것이지, 방문안으로 들어오라고 허락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생활을 알려주는 것과 초대하는 것은 많이 다른 것이다. 이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소셜 시대를 자신의 일과 잘 접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소셜을 모르면, 제품광고를 무조건 하고 본다. 물론 이렇게 해서 제품을 많이 알 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마치 ‘네트워크 사업자’들처럼, 그냥 제품을 떠넘기듯 파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늘 고려하는 소셜 인격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좋아요’라는 단추만 두고, 누르게 한 것이 아닐까?
메신져의 기능과 댓글의 기능은 상당히 직접적인 것이며, 온라인의 문턱을 오프라인으로 넘는 것과 같다. 메신져를 통해서 전화통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의 만남은 늘 ”설레임과 새로움”을 주지만, 동시에 실망감의 그림자를 함께 낳는다. 온라인은 온라인일 뿐이다. 소셜인격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의 사생활을 배려하고, 소셜인격을 가져야한다.
다음 아고라, 혹은 네이버 블로그 등등과는 페이스북이 다르다. ‘친구관계’에 있어서 설정권한이 서로에게 있기때문이다. 한쪽이 친구를 원해도,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으면 친구가 안되고, 만약 한쪽에서 친구관계를 끊으면 친구가 끊긴다. 소셜플랫폼의 특징이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웃신청은 가능하다.)
어제 UN NGO단체 (사)내부장애인협회에서 소셜특강을 진행하며, 말했던 내용이지만, “소셜의 목적은 본인의 삶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고, 기업은 이윤추구이고, 사람은 각자의 행복추구이듯 소셜이 소셜 그 자체로 목적이라면 무의미한 것이다. 소셜은 철저히 각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고 나의 소셜철학을 이야기했다.
소셜을 잘한다는 것은 사람을 잘 사귀는 것이고, 이것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철저히 ‘인격과 심리’에 관계한다. 페이스북에서 5000명의 친구를 허락해준다고 그 친구들이 그냥 아무렇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계적 친구관계는 맺어질 수 있어도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므로, 결국 소셜은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댓글을 다는 것도 그래서 조심스러워야하고, 메신져도 더더욱 그러하다. ‘좋아요’는 간접화법이다. 그냥 편안한 것이다. 그러나 직접 화법으로 진행하게 되면 상대방이 그것에대해 구체적인 느낌을 갖게 되므로 늘 ‘조심성’을 가져야만 한다. 페이스북을 할 때는 특히 그렇다. 단어선택, 사진선택, 이모티콘 선택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사람의 마음을 열어야 지갑이 열린다는 말처럼, 정감있는 표현과 그 사람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것보다 ‘특별한 것’을 늘 신경써야하고, 광고와 홍보를 하기보다는 상대방에 맞는 것으로 상대방을 방문해야한다.
사람 사귀기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쉬운 일은 절대 아닌 것이다. 사람이 오는 것은 하나의 인생이 오는 것이라는 말처럼, 페이스북으로 친구사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만 좋자고, 제품광고를 친구담벼락(타임라인)에 막 도배한다면 그것은 친구가 아니라 ‘영업사원’이므로, 친구관계가 끊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