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렉은 거란족이나 여진족처럼 약탈하는 도적떼다. 사무엘상 30장에는 다윗의 최대 위기가 나온다. 원수였던 사울이 죽음에 직면했던 그 때가 다윗에게도 절벽에 몰렸다. 단지, 다윗은 전혀 몰랐다. 가드(블레셋) 아기스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할 때, 다윗도 동맹군으로 참여했다. 블레셋 장수들이 다윗을 거부했다. 싸우다가 변절하면 어쩌나? 그래서, 다윗은 토사구팽당하듯 집으로 돌아왔다. 시글락은 초토화됐다. 아말렉이 갑자기 쳐들어와, 모든 가족을 약탈했다.
600명 부하들의 가족이 모두 잡혀갔으니, 다윗은 최대위기에 몰렸다. 이때, 다윗은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해서, 하나님께 물었다. 그리고, 응답을 받고서, 아말렉 추격전을 벌였다. 원수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갚으신다. 각자 해야할 전쟁은 따로 있다. 다윗은 자신의 아내와 백성이 포로로 잡힌 것도 모른채 갈보아 전투에 참여할 뻔 했다. 인생사, 누구도 알 수 없다. 토사구팽당한 것 같았으나, 하나님께서 블레셋 방백들을 통해서 토사구팽시켜서, 고향으로 가게 하신 것이다. 인생은 반드시 하나님의 행하심을 인정하고, 겸손함으로 살아야한다.
600명이 아말렉을 죽기살기로 추격했다. 그때, 병들어 버려진 종을 만났다. 승전가를 부르던 아말렉 군대가 버린 애굽 종인데, 다윗이 그를 귀하게 대접하고, 생명을 보호하고서 정보를 탐색하고, 춤추는 아말렉의 본부를 발견하고, ‘대승’을 거두었다. 오늘, 사무엘상 30:23~24을 읽으면서, 다윗의 위대함, 다윗의 겸손함, 다윗의 공의로움, 다윗의 진실함을 깊게 느꼈다. 600명이 함께 추격전에 나섰으나, 200명은 너무 지쳐서 중도에 탈락했다. 버려진 종처럼, 200명이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그래서 400명이 죽기살기로 추격했다. 그리고, 전리품과 가족들을 데리고, 돌아오면서 200명을 만났다. 그때, 400명이 “전리품은 포기한 200명과 함께 나눌 수 없다”고 소유권을 주장했다. 다윗이 말한다.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그리고, 다윗은 약탈당한 유대민족에게도 전리품의 일부를 분배하였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으면, 토사구팽당하듯 블레셋 장수들이 다윗의 군대를 거부하지 않았다면, 아비멜렉 제사장의 에봇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시지 않았다면, 아말렉 군대가 버린 소년 종을 만나지 않았다면, 다윗 군대가 아말렉의 근거지를 어찌 찾을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보호하심으로 행하신 일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했다고 생각하니 교만이 쑥처럼 자랄 뿐이다. 모두 하나님의 행하심이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진심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춤추는 아말렉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하루를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