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에는 날짜가 기록되어 있다. 2018년 2월 7일~2월 8일로 적혀있다. 이날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던 때, 나는 ‘나의 비판적 기사’ 때문에 동대문 유치장에 10시간 수감된 적이 있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2년 동안 그곳에 있어야 했을 것이다. 다행히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는 자유를 새롭게 얻었다. 그리고, 1년 동안 모든 사업이 술술술 풀리는 듯 했다.
2018년 2월 그날, 내 앞에 ‘하나님의 말씀’이 놓였다. 그리고, 나는 그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기”를 결심했다. 교회를 다니더라도, 사람을 만나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나는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옛날 교회에서 사명자로 믿은 그가 출소했다. 당시 출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사람의 인식관으로 간절한 기다림이 이뤄지는 것이므로…… 그리고, 나는 어느날 그곳을 떠났다. 나는 성경에 대한 간절한 갈증이 있었다.
수십번, 성경의 전문강사에게 배워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들었는데,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성경강의였다. “이것은 이렇게 가르쳐야하다. 이것은 이것이 주제다. 이것은 이것이다”라고 설명하는 그 강사의 무미건조함에 1시간 생중계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서 나와버렸다. 내가 갇혔던 동대문 유치장은 10시간이었으나, 나의 영성은 이후 10달동안 갇혔고, 결국 30년이 무덤속이었다. 그곳을 떠나면, 구원이 없을 줄 알았다. 마치, 수평선은 절벽이라는 ‘지구 평면설’의 구원관처럼, 그러했다. 이단은 항상 그렇다. 예수님은 정반대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면 살 것이다”고 하셨다. 나는 구원이 없는 길을 택해서, 성경을 만났다.
오늘도 내 거울에 적힌 2018년 2월 7일을 쳐다봤다. 하나님은 내게 약속을 준행하셨다. 나는 성경을 간절히 알고 싶었고, 성경속에 있는 비유와 은유와 묵시를 배우고 싶었다. 성경은 곧 말씀이니, 말씀이신 하나님을 만나길 날마다 성경을 묵상했다. 그리고, 성경을 새롭게 배움으로, 나는 성경과 함께 지금 살아간다. 오!!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여!!
성경적 임재(臨在)는 ‘임하여 함께 있다’는 뜻이다. 부활의 주님이 지금 함께 있으면, 그것은 ‘재림’이다. 왜냐면, 초림은 이미 하셨으니, 다시 오시는 모든 임재는 ‘재림’이다. ‘재림’이 상당히 부정적 기독교 전문용어가 되어서 그렇지, “주님이 지금 함께 하신다”고 하는 고백은 “주님이 내게 임하였다”는 것과 같다. 주님이 임하신 것은 곧 ‘개인적 재림’이다. 예수의 성령, 예수의 영은 베드로에게, 바울에게, 도마에게, 누가에게, 마가에게, 바나바에게, 디모데에게 임하듯, 믿는 모든 성도에게 (재)림한다. ‘주의 개인적 재림(임함)’은 무당에게 궂내림하듯 한 사람에게만 쑥 들어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성도가 주님께 들어가고, 주님도 성도에게 들어온다고 요한복음 15장에 자세히 나와있다.
지난 1년은 성경적 문맹이었던 내가 실눈을 뜬 기간이다. 지난 4개월 동안 그러했다. 만약,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30개론의 문고리를 봉사처럼 잡고 있었을 것이다. 눈을 뜨지 못하니, 문고리만 붙든다. 눈을 뜨면, 붙든 문고리를 놓고 길을 떠난다. 성경의 눈을 뜨는 일,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다. 내게 일어난 하나님의 기적은 바로 이것이다. 평생, 잊지 못할 2018년 2월 7일 나의 간구는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이뤄졌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