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은 ‘서울교육방송 선정 교육우수도서’에 <통디 이야기>(햇빛섬)을 선정하였다. 해당 도서에 대한 추천 심사평은 아래와 같다. 통디 이야기는 ‘미운 오리새끼’와 원형적 이야기가 비슷하면서, ‘백조집단속에 살아가는 새끼 오리’이야기로서 순수 창작동화이다. 그 참신성과 창작성, 탄탄한 스토리 전개의 흡인력, 스토리와 어울리는 그림묘사가 아이들 교육에 적합해, 교육우수도서로 선정하였다. / 서울교육방송 교육우수도서 선정위원회
[교육우수도서 심사평 – 통디 이야기]
동화 ‘통디 이야기’는, 동화 ‘미운 오리새끼’를 토대로한 순수 창작동화이다. 미운 오리새끼는 오리집단속에 소외당하는 새끼 백조였다면, 통디 이야기는 ‘백조 무리 속의 새끼 오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토리 전개 방향은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유한다.
미운 오리새끼와 통디 이야기의 두 동화에 들어있는 핵심은 ‘원형적 성장’이다. 즉, 한 인간이 성장하면서 경험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성장의 원형(原型, archetype), 표본적 삶의 모델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화는 마치 물렁물렁한 아이들을 형상화하는 거푸집과 같아서, 좋은 동화를 읽은 아이들은 좋은 생각을 공유하면서 좋은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통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자기 정체성 찾기’의 표본적 동화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모든 스토리 구성과 내용은 작가의 심리 상담 경험과 내담자들의 체험과 치유 과정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순수 창작품이라서 그 의의가 깊다. ‘통디 이야기’ 책 속에서 사용되는 여러 치유적인 대화와 내용들도 이시스 작가가 실제 과거의 경험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내담자 분들을 상담하고 치유하고 힘을 줄 때 실제 사용했던 말들이라고 한다.
또한 삽화들은 그림작가인 아리아스 작가가, 직접 동화를 읽으면서 받은 영감과 감동들이 표현되었다. 정보홍수의 시대라 불리는 요즘 너무 많은 책들로 인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줄까, 사뭇 머뭇거린다. 교보문고에만 가더라도 진열된 책들이 수백권에 달한다. 좋은 책은 아이들에게 ‘힐링’이 되어야하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어야하며, 원형적 모델이 분명하면서 가치관 형성에 밑거름이 되어야한다. ‘통디 이야기’는 아이들의 정신교양에 밑거름이 될만한 책이다.
<햇빛섬 출판사 서평>
모든 이야기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치유는, 다른 말로 하면 ‘성장과 성숙’이다. 마음의 상처는,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마음이 성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야기는, 마음으로 하여금 그것을 간접적으로 안전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전 경험하게 해 준다. 특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그 효과가 더욱 크다.
그런데 이야기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실상 우리가 일상에서 나누는 모든 말들이 바로 이야기이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영향을 받고 결정된다. 흔히 이야기를 사실과 가상의 것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세상에 드러난 이야기는 모두 그 자체로 사실과 같은 힘을 가진다.
이야기는 하나의 작은 우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작은 이야기라도 정성스럽게, 사람들과 세상을 좀더 조화롭게 하고, 통찰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더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즐거운 자기 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 날엔 이러한 이야기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그 반대 기능을 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난무한다.
‘통디 이야기’는 잊혀져 가는 ‘이야기의 본래 역할’을 잘 살려낸 힐링 동화 연작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아픔을 그리지만 그 아픔에 매몰되거나 사로 잡히지 않고, 그 아픔을 삶의 한 과정으로 기꺼이 경험해주며 그리고 마침내 넘어서는 것. 자신이 속하지 못할 곳에 있으며 자기 존재의 모든 것을 부정당하는 고난을 겪지만, 결국 그 고난을 품고 그리고 넘어서며 완성되는 주인공인 아기새 통디의 비상.
이것은 어느 특정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나 영웅들만이 아닌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각자의 삶에서 우리 자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고 그 영웅인 것이다.
‘통디 이야기’의 저자는 시인이자 작가이며 또한 오랫 동안 사람들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온 심리상담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품 속에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생생한 경험들이 비유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아픔의 경험들도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아픔들을 이겨낸 장엄하고 아름다운 승리이다. 그 승리는 단순히 동화속 주인공인 아기새 ‘통디’만의 것이 아닌 실제 그것을 성취하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힐링’은 단순히 상처의 치유만을 뜻하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힐링은 곧 성장과 성숙이다. 살아 있는 이야기, 이야기 본래의 힘을 간직한 힐링 동화 ‘통디 이야기’는 삶이 힘들 때마다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시스
1969년 강원도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심리상담을 해왔다. ‘이야기 테라피’ 전문가이며 성인들을 위한 이야기 테라피 책을 여러 권 출간했다. 또한 시인이자 동화 작가이기도 하다. 특히 이야기를 통한 치유와 성장의 도구인 ‘힐링 동화’ 연작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이야기 테라피 – 성장과 치유를 위한 힐링 스토리 24』,『재투성이에서 꽃피다 』, 『고양이 루와 함께 한 치유의 나날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은 못보는 걸까?』, 『내 삶의 성배 찾기』등이 있다.
<아리아스 그림작가의 말>
통디를 만나고 그림 작업을 시작한 것은 제 인생에 커다란 사건이자 의미였습니다.
통디의 모험 속 이야기를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해 내던 순간은, 통디와 이야기 속 친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저 자신을 치유한 깊은 치유의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통디는 아팠던 저의 어린 시절에 필요했던 언어의 부재를 알려주고 그 부재를 새롭고도 충만하게 채워주는 고마운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작업 다 마친 지금도 그림 속 모든 존재들이 단지 그림이 아닌 영혼의 아이들이 되어 제 가슴 속에 하나의 통합된 울림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그려 나가면서 사랑하는 나의 아이 태규와 세미와 같이 울고 웃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아이들과 저만의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지요.
통디의 친구가 죽는 슬픈 장면을 그리면 어린 아기 세미가 그림 속 아픈 아이를 치료해달라고 울부짖다가 품에 안겨 잠이 들기도 했었고, 통디가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 속에 받는 새벽닭과 무리들의 응원과 지지를 보며 큰 아이 태규도 자신의 힘든 일을 이겨내는 많은 힘과 용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같이 경험하며 지켜볼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내 아이들과 통디이야기를 함께 하며 소망했던 것처럼, 이 이야기와 그림들이 성장 과정 중에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던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고, 삶에서 만나는 인연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과 응원, 배려와 지지로 서로 힘이 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